문순요 누룽지 위대한 유산 굶주린 삶 가뭄 보리쌀 썸네일형 리스트형 [잊히지 않는 밥 한 그릇] 밥 한 알에 담겨 있는 위대한 유산 밥 한 알에 담겨 있는 위대한 유산 글 문순요 한살림경기남부 조합원 저는 1950년대 말에 태어나 1965년 극심한 가뭄으로 굶주린 삶을 겪었습니다. 얼마나 굶주렸으면 점심 끼니 때, 밥 한 그릇에 물을 부어 끓인 밥으로 6~7명이 요기를 하곤 했지요. 어린 시절에는 그렇게 끓여 먹는 밥이 왜 그리도 뜨거웠는지, 너무 뜨겁다며 짜증을 내곤 했던 기억이 생생합니다. 또, 고구마도 두어 개씩 쪄서 먹었습니다. 고구마를 먹을 때는 껍질을 벗겨 먹으면 아빠에게 혼이 나곤 했기 때문에, 아빠와 따로 먹을 때에만 껍질을 벗겨 먹었지요. 그때는 먹을 것이 워낙 귀했기에 고구마 껍질은 물론이며 고구마 줄기도 껍질을 벗기지 않고 먹었기 때문입니다. 고구마 줄기에 붙은 잎사귀도 떼어 내지 않고 전부 삶아서 된장에 조물조물..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