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 재료로 내는 따뜻한 엄마 손맛
자연에찬
글 김원주 한살림고양파주 가공품위원장
자연에찬은 2008년 공동육아 어린이집 엄마들이 모여 친환경 재료로 손수 조리해 만든 반찬을 집집이 배달하는 것에서 시작하여 반찬, 국 등 엄마의 마음을 고스란히 담은 먹을거리를 만들어 공급하는 곳입니다.
경기도 고양시 일산서구에 자리한 자연에찬을 방문한 날. 활짝 핀 벚꽃과 어우러진 건물 외관이 참 보기 좋았습니다. 내부는 사무공간과 주방, 휴식공간이 잘 분리되어 있었고, 복도 안쪽으로는 물품을 생산하는 공간이 넓게 자리 잡고 있었습니다. 원재료가 들어오는 곳과 작업하는 곳, 생산한 물품을 저장하는 곳도 동선에 따라 효율적이고 위생적으로 잘 나뉘어 있었습니다.
마침 녹두전을 생산하고 있어 녹두전을 부치는 과정을 살펴볼 수 있었습니다. 생산자 두 분이 일정한 양의 반죽을 용기에 담아 동그란 틀로 모양을 잡아가며 조심조심 정성스럽게 굽는 것이 인상적이었습니다. 노릇노릇 구워진 녹두전은 식힌 후 냉동시켜 포장하고, 금속탐지기를 통과해 이상이 없는 것을 확인하면 외포장을 하여 출고한다고 합니다.
자연에찬은 정직한 재료에 정성을 담아 물품을 만드는 것을 원칙으로 삼고 국내산 친환경 재료와 직접 만든 천연 양념만을 고수해 물품을 만들고 있습니다. 위생적으로 물품을 생산하는 과정을 직접 보고, 생산자의 운영 체계와 개발 계획 등에 대한 설명도 들으며 자연에찬을 긍정적으로 바라보게 되었습니다.
자연에찬에서 생산하고 있는 물품은 연합가공품위원회에서 계획 중이던 녹두전과 간편국류에 관한 물품 취급기준에 적합해 2015년 4월부터 한살림에 공급하게 되었습니다. 가공품위원회는 물품 취급 전 직접 한살림 재료로 녹두빈대떡을 만들어 보고, 시중의 비슷한 물품들과 맛, 가격, 사양 등을 비교해보는 시장조사도 진행하였습니다.
또한, 고양파주 지역의 마을모임 활동가들과 매장지원 활동가, 한살림고양파주 이사회, 한살림연합 사무국, 소비자조합원과 함께 물품을 시식해 보고, 설문지를 작성해 평점을 매기는 모니터링도 진행했습니다.
한 달 동안 280여 명에 달하는 조합원들의 의견이 모여 지금의 녹두전, 시래기된장국, 건새우아욱국을 공급하게 되었습니다. 조합원의 필요와 요구, 참여로 만들어진 물품이라 더 반갑고, 우리 모두가 엄마의 마음으로 만들어 더 사랑스럽습니다. 자연 재료의 맛을 살린 정성 담긴 자연에찬의 새로운 물품이 더욱 기다려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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