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고스럽더라도 더 건강한 먹을거리를 만듭니다
-햇살나눔, (주)우리밀
글·사진 신지연 한살림성남용인 가공품위원
가을비 쏟아지던 날, 한살림성남용인 가공품위원회는 강원도 횡성군에 있는 한살림 햇살나눔과 (주)우리밀에 다녀왔습니다. 한살림에 밥풀과자, 현미콩고물과자, 현미카레과자를 공급하는 햇살나눔은 사회적 기업으로 생산자 분들 중 한 분은 청각 장애인, 두 분은 지적 장애인이었고 횡성군 임대공장에 자리하고 있었습니다. 특히, 입맛이 까다로운 제 딸을 사로잡은 밥풀과자 제조 공장이 인상적이었습니다. 비결은
동물성 원료인 젤라틴을 전혀 넣지 않고 쌀 조청과 유기 설탕만으로 과자를 만드는 데 있었습니다. 젤라틴을 넣으면 생산 비용도 줄고 과자의 형태를 잡기도 쉽지만, 건강한 먹을거리와 깔끔한 맛을 위해 수고스럽더라도 사용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앞으로는 밥풀과자가 조금 부스러지고 모양이 깔끔하지 않더라도 좋은 재료를 사용해서 그렇구나 생각하고 고마운 마음으로 먹어야겠습니다. 현재 감자칩 등 새로운 물품을 준비 중이라고 하시는데, 기대가 큽니다.
한살림에 두부과자, 마늘빵과자, 하늘바다새우 같은 과자류와 우리밀빵가루, 부침가루, 튀김가루 등의 가루류를 공급하는 (주)우리밀은 과자류를 생산하는 공장 1개동과 가루류를 생산하는 공장 1개동, 그리고 직원들의 휴식 공간으로 구성돼 있었습니다. (주)우리밀은 생산지 이름처럼 우리나라에서 자란 우리밀 주원료로 하고 한살림 기준에 맞게 좋은 원료를 사용해 물품을 만들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과자를 만들 때 사용하는 기름의 산도 기준도 무척 까다로웠습니다. 산도는 기름이 산화할 때 생기는 지방산의 양을 나타내는 수치로, 기름의 신선도를 나타내는 지표입니다. 법적 폐기 기준은 산도가 2.5이지만 (주)우리밀은 산도가 1이 넘으면 폐기합니다. 요즘 식량주권에 대한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어, 우리밀은 어떨까 공장장께 여쭤보았더니 자급률이 3% 수준이라고 이야기 해주셨습니다.
식량 자급률을 높이기 위해, 우선은 나부터 우리밀이 들어간 물품을 적극적으로 이용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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