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관은 세계를 보는 눈, 세계에 대한 통일적인 이해를 말하는데 생명운동은 세 계관을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세계관이 오늘의 사회를 이렇게 만든 근본이면서 또, 동시에 새로운 역사의 창조도 세계관을 어떻게 바꾸느냐에 달려있다고 보기 때문입니다. 앞에서 살펴보았듯이 생명운동에서는 기계론적 세계관과 생명의 세 계관을 구분합니다. 현재의 세계가 기계론적 세계관에 의해 만들어졌다고 진단하 면서우리의생각을생명의세계관으로전환하고그를근거로한새로운삶과사 회구조를 만드는 것을 생명운동의 목표로 삼습니다. 모든 것을 낱개로 쪼개고 도 구로 생각하는 요소론적, 기계론적 세계관은 서구에서 생겨났습니다. 서구의 세 계관을 극명하게 나타내는 "보다 빨리, 보다 높이, 보다 힘차게"라는 올림픽의 정 신이 원자론, 요소론이 탄생한 그리스에서 시작되었다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 입니다. 이러한 정신은 필연적으로 옆과 뒤를 돌아보지 않는 상승과 직선적인 발 전과진보의환상을가져옵니다.삶의목표가다른사람보다더많이더빨리생 산하고 소유하는 욕망의 체계 안에 갇혀버리게 되는 거지요. 마치 앞에 낭떠러지 가있는것을상상조차못하고잠시멈추어생각할겨를도없이내몰리는것처럼 숨가쁘게달려서도착한곳이바로오늘,우리가살고있는이사회입니다.
그래서 윤노빈은 그의 저서 [신생철학]에서 요소론적 세계관의 지배로 인류정신 은 명사의 형태로 고착되어 왔다고 주장합니다. 마치 사진이 만물을 정물적으로 보존하듯이 고정된 형태로 사물을 파악하게 만들었다는 겁니다. 거기서 나온 말 이 명사적 세계관인데요, 움직이고 변하는 모든 것에서 움직임을 빼앗음으로써 세계를 소유하고 자신의 것으로 삼으려 합니다. 모든 존재에서 움직임을 빼앗고 고정화시키는것은그안에있는생명을부인하는것입니다.살아있는생명이아 무리 꼼짝하지 않고 그대로 있는 것처럼 보여도, 그 내면에서는 끊임없는 생성과 소멸, 변화와 발전이 일어나기 때문입니다. 일단 그 안의 모든 움직임을 부인하고 나면 사람이 사람을 지배하고 소유하는 것이나 자연을 수탈하고 파괴하는 것이 그다지 어렵지 않게 되지요. 반면에 생명의 세계관은 살아 움직이는 생명의 관점 으로 세계를 봅니다. 고정관념에 사로잡히지 않고 있는 그대로 사물을 받아들이 고 인정하는 것, 본성대로 모시고자하는 마음이 생명의 세계관이 아닐까요? 여린 새싹이 대지를 밀어 올리고 잎과 꽃을 틔우는 것만 보아도 땅이 살아있음을 아는 것! 이런 생명의 세계관으로 우주 만물을 바라볼 수 있기를 기원합니다.
글 윤선주 한살림연합 이사
글을 쓴 윤선주님은 도시살이가 농촌과 생명의 끈으로 이어져
있다는 믿음으로 초창기부터 한살림 운동에 참여했습니다. 지금은 한살림연합 이사로 일하며 자신의 경험과 생각을 이웃들과 나누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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