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이병철
여기 마음껏 숨 쉴 수 있는 맑은 공기가 있다
여기 마른 목을 적셔줄 깨끗한 샘물이 있다
여기 안심하고 딛고 설 흔들리지 않는 땅이 있다
여기 캄캄한 어둠 밝혀줄 환한 빛이 있다
여기 너를 품어줄 따스한 가슴이 있다
사랑아 사랑아, 내 사랑아
이제 더 놀라지 마라
이제 더 두려워하지 마라
사랑아, 사랑아 내 사랑아
다시 고개 들고 방긋 웃어라
다시 꽃처럼 환히 피어라
네 슬픔,
네 두려움에 새들도 나무도 저 바람도
생기 잃고 모두 시들고 있다
다시 웃어라
다시 노래하고 춤추어라
사랑아, 내 사랑아
네 곁에는 언제나 하나 되어 나누어질 수 없는 내 사랑이 있다
내미는 네 손
다시는 놓치지 않는 굳센 손길이 있다
내 사랑아
시를 쓴 이병철 님은 초창기부터 한살림운동을 함께 해왔으며 지금은 귀농운동본부 생태귀농학교와 지리산 생태성학교에서 사람과 사람, 사람과 자연이 함께 평화로운 세상을 위해 마음공부를 이끌고 있습니다. 『당신이 있어』, 『흔들리는 것들에 눈 맞추며』 등의 시집을 펴냈습니다.
' 밥상살림‧농업살림‧생명살림 > 살림의 창' 카테고리의 다른 글
친환경농업에 대한 공정한 보도, 냉정한 대응이 아쉽다 (0) | 2014.07.29 |
---|---|
주민들을 짓밟은 송전탑, 밀양만의 문제인가 (0) | 2014.07.08 |
씨앗 한 알 다시 심는 마음으로 (0) | 2014.05.20 |
유기농업과 GAP 비교대상인가? (0) | 2014.04.14 |
전기가 자라는 밭 안성물류센터 지붕에… (0) | 2014.03.0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