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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식지 발자취/나물이야기

나물이야기 2011년 12월 / 광대나물


고추장과 잘 어울리는 광대나물
유지원 영동지역 생산자 자녀

 

세밀화 박혜영 편집부


변덕스러운 날씨에 잘 지내시나요? 요즘 날씨가 이상하다는 것은 느끼시는 지요. 저는 나물들로 날씨가 어떤지 알아 볼 수 있었답니다. 3,4월에 올라오는 나물들이 다시 올라오고 있다니 작년 겨울까지만 해도 있을 수 없는 일이었으니까요. 또한 나물들뿐만이 아니라 곶감도 피해를 입었습니다. 낮에는 따뜻하고 밤에는 차갑고 건조해야 잘 마르는데 요즘 날씨는 낮도 따뜻하고 밤 또한 마찬가지였고 비가 많이 와서 그런지 습기 또한 일어나서 말려 놓은 곶감이 곰팡이가 피고 맛도 시고 계속 떨어지고 해서 저희집 올해 곶감 농사가 엉망이 되었습니다. 앞으로가 걱정이 됩니다. 그래도 요즘 봄에나 올라오는 나물이 다시 올라왔으니까 무쳐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고 생각해서 광대나물을 뜯어다가 무쳤습니다. 역시 봄나물보다는 부드러운 맛이 없더군요. 광대나물은 위의 잎의 끝, 꽃피는 부분이 광대모자 같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기도 하고 꽃모양이 코에 붙은 코딱지 같다고 해
서 코딱지 나물이 라고 재미있는 이름으로 불리기도 합니다. 광대나물은 꽃이 피기전의 상태를 먹는데요. 생걸로 먹든 데쳐서 먹든 쌉싸름한 맛이 났습니다. 요번 광대나물은 고추장에 무쳤습니다. 그런데 우리 가족들의 이야기가 고추장하고 특유의 쌉싸름한 맛이랑 잘 어울려서 맛있었다고 하더군요. 하지만 광대 나물의 쌉싸름한 맛이 날씨 변화로 인해서 가을에 나와 더욱 그런 것이 아닐까? 하고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여러분들은 이런 날씨 변화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글쓴이는 속 깊은 눈으로 식물을 바라보는 따뜻한 눈을 가진 18살 소녀입니다. 유양우,
차재숙 영동지역 생산자의 자녀이고 집에서 가족들과 함께 공부하고 있습니다. 뜸을
뜨며, 농사를 짓는 것이 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