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 메이커 썸네일형 리스트형 [내 인생의 이 물품] 어린잎채소, 포도즙, 쌀과자… 한살림 물품으로 내 몸에게 사과를 어린잎채소, 포도즙, 쌀과자… 한살림 물품으로 내 몸에게 사과를 글 민예지 한살림서울 조합원 오랫동안 일에 치여 종종거리며 밥 한 끼 제대로 못 챙겨 먹고 지내다 기어이 탈이 나고 말았다. 잦은 위경련에 장염, 목 디스크까지 생겨 가장 바쁜 때에 한참을 병원 신세나 지게 된 것이다. 전화로 일일이 사정설명을 하고 죄송합니다 소리를 한참 한 후에 찾아온 적막은 참 서럽고 공허했다. 화살을 돌릴 데가 없어 최근 시작한 일의 담당자만 공연히 원망해보기도 했다. 약 기운에 해롱대면서도 막상 잠이 들지 않던 밤, 하릴없이 만지작거리던 핸드폰에서 나는 누가 나한테 가장 못되게 했는지 발견했다. 범인은 나였다. 사진첩에 담긴 음식 사진들은 햄버거나 커피 같은 게 전부, 카드 사용내역은 술집이나 김밥체인점이 주로였다...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