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에 옻칠 숨결을 불어넣어 만든 생활용품
한살림 옻칠생활용품을 생산하는 정선공방
한살림 옻칠생활용품을 생산하는 정선공방
정리 편집부
한살림의 여러 조합원들이 사랑하는 옻칠생활용품은 중요무형문화재 10호 나전장 이형만 선생에게서 기술을 전수받은 가족들이 운영하는 원주의 정선공방에서 만들고 있다.
이형만 선생은 중학교 시절, 나전칠기로 유명한 고향 통영의 기술원양성소(오늘날의 공예학교에 해당)에 입학하여 스승 김봉룡 선생을 만나게 되면서 본격적으로 나전칠기의 세계에 발을 들여놓게 된다. 옻생산지로 유명한 원주에 스승이 공방을 열게 되자 이형만 선생도 원주로 오게 되었고, 이곳에서 장일순 선생과의 인연도 시작된다. 장일순 선생의 수묵화를 복사해 나전으로 만든 것을 인사동에 전시할 기회가 있었는데, 그것이 사회적으로 큰 호응을 얻은 것이 무명이나 다름없던 이형만 선생의 이름이 세상에 널리 알려지는 계기였다. 기술적 스승이 김봉룡 선생이라면 평생의 정신적 스승은 장일순 선생으로, 이형만 선생이 무형문화재 지정을 받고 장일순 선생을 뵈러 갔을 때 ‘나서지 마라. 나서면 꺾인다’라고 하신 그 말씀을 평생 기억하며 절제하는 마음을 가져왔다고 한다.
한살림의 옻칠생활용품을 생산하는 정선공방의 문정선, 이미숙 두 생산자도 여러 공예대전에서 수상을 하며 솜씨를 인정받은 실력파이다. 문정선씨는 이형만 선생의 부인, 이미숙씨는 여동생으로 오랜 기간, 장인정신을 오롯이 담은 작품 활동에만 몰두하는 선생의 작업으로는 생활이 어려워, 곁에서 익혀온 기술로 옻칠생활용품을 생산하기 시작했는데 옻칠의 매력에 점점 빠져들고 있으며, 틈틈이 만든 작품을 공모전에 내놓았는데 여러 번의 수상을 했던 것이다.
정선공방에서 사용하는 원주옻이 생산되는 원주지역은
'생산지에서 온 소식 > 살리는 이' 카테고리의 다른 글
<살리는 이-문장대유기농영농조합> 속리산 문장대의 기운을 담뿍 머금은 오미자를 찾아서 (0) | 2011.11.30 |
---|---|
<살리는 이-산골농장> 산골농장에서 울려오는 가공생산공동체들의 하모니 (0) | 2011.11.01 |
<살리는 이- 최덕순 생산자> 대를 이은 가보 단감 (0) | 2011.09.01 |
김봉석 봉식품 가공생산자 (0) | 2011.07.27 |
혼이 담긴 감자 (0) | 2011.07.1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