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골농장>에서 울려오는 가공생산공동체들의 하모니
글·사진 위인 한살림여주이천광주 홍보위원
첫서리가 내렸다는 강원도. 꾸불꾸불 모퉁이길을 지나 낮은 산들이 보둠은 평지에는 계절과는 거꾸로 품안 가득 햇살이 몰아쳐 들어옵니다. 눈으로 짚어 가며 길을 따라가면 저 앞에 노랗게 물든 은행나무가 서 있고 그 건너 산 밑을 따라 오종종 작은 건물이 줄지어 있습니다. 작년 이맘때 원주와 횡성에 흩어져 있던 <살림농산>과 <산골농장>, <산내마을>, <햇살나눔>이 이곳 공근면 초원리,해 잘 드는 야산 밑에 함께 터전을 마련했습니다. 고소한 참깨와 들깨를 짜서 참기름과 들기름을 생산하는 맏형격인 <살림농산>, 웬만한 기관지약보다 낫다는 도라지청과 퐁과자류를 생산하는 <산골농장>, 세 가지 맛 양갱으로 할머니, 할아버지, 아이들의 기운을 충전해주는 <산내마을>, 고소하고 달달한 밥풀과자를 생산하는 6년차 사회적 기업 <햇살나눔>이 사이좋게 일하는 친환경 가공생산공동체가 바로 이곳입니다.
이 공동체에서 만들어지는 물품들은 모두 한살림 회원들께 사랑받는 것들입니다. 소비자생협시절의 한살림원주에서부터 20여 년 동안 한살림의 고소한 맛을 책임져온 살림농산의 참기름 등 기름류와 환절기 목감기를 다스리는 가정상비약처럼 자리잡은 산골농장의 도라지청이 특히 그렇습니다. 2004년 횡성군 공근면 오산골에서 오곡퐁, 통밀퐁, 찰옥수수퐁 가공을 시작한 산골농장은 2005년부터 도라지청을 생산하기 시작했습니다. 생협전국연합회의 전신인 협동조합전국연합회에서 9년 동안 사무총장을 지내고 한살림에서 감사와 강서지소장으로 일 해왔던 산골농장 장용진 대표가 그 중심이 되어 지금까지 물품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산골농장은 산내마을이 양갱을 개발하여 생산을 시작할 때에도 함께 참여하고 원주 성공회의 재가복지사업인 <나눔의 집>을 지원하기 위해, 성공회와 함께 밥풀과자를 개발하기도 했습니다. 지금은 햇살나눔이 밥풀과자를 생산하며 그 뜻을 잇는 사회적기업으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처음 한살림 가입이유가 도라지청 때문이었어요. 우리아이가 천식이라 감기 걸리지 않게 조심해야 했고, 그래서 가을부터는 매일 도라지청을 먹여오고 있어요. 저도 목이 칼칼하고 몸이 안 좋아질 낌새가 보이면 차처럼 한잔 마시는데 효과 만점이죠. 도라지청에 배농축액을 타서 먹으면 효과도 더 좋고 맛도 좋아요.” 예부터 도라지는 기침을 멈추게 하고 가래를 삭이는 효능이 있어 민간에서는 나물과 청, 정과로 만들어 먹었습니다. 이런 도라지의 효험이, 도라지청을 만들어줘서 고맙다는 소비자회원의 인사가 되어 돌아올 때 산골농장 생산자들은 큰 위로와 힘을 얻습니다. 이 사업을 시작하길 정말 잘 했다는 생각과 함께 장용진 대표를 비롯한 산골농장의 생산자들은 보람을 느낍니다.
첫서리가 내렸다는 강원도. 꾸불꾸불 모퉁이길을 지나 낮은 산들이 보둠은 평지에는 계절과는 거꾸로 품안 가득 햇살이 몰아쳐 들어옵니다. 눈으로 짚어 가며 길을 따라가면 저 앞에 노랗게 물든 은행나무가 서 있고 그 건너 산 밑을 따라 오종종 작은 건물이 줄지어 있습니다. 작년 이맘때 원주와 횡성에 흩어져 있던 <살림농산>과 <산골농장>, <산내마을>, <햇살나눔>이 이곳 공근면 초원리,해 잘 드는 야산 밑에 함께 터전을 마련했습니다. 고소한 참깨와 들깨를 짜서 참기름과 들기름을 생산하는 맏형격인 <살림농산>, 웬만한 기관지약보다 낫다는 도라지청과 퐁과자류를 생산하는 <산골농장>, 세 가지 맛 양갱으로 할머니, 할아버지, 아이들의 기운을 충전해주는 <산내마을>, 고소하고 달달한 밥풀과자를 생산하는 6년차 사회적 기업 <햇살나눔>이 사이좋게 일하는 친환경 가공생산공동체가 바로 이곳입니다.
이 공동체에서 만들어지는 물품들은 모두 한살림 회원들께 사랑받는 것들입니다. 소비자생협시절의 한살림원주에서부터 20여 년 동안 한살림의 고소한 맛을 책임져온 살림농산의 참기름 등 기름류와 환절기 목감기를 다스리는 가정상비약처럼 자리잡은 산골농장의 도라지청이 특히 그렇습니다. 2004년 횡성군 공근면 오산골에서 오곡퐁, 통밀퐁, 찰옥수수퐁 가공을 시작한 산골농장은 2005년부터 도라지청을 생산하기 시작했습니다. 생협전국연합회의 전신인 협동조합전국연합회에서 9년 동안 사무총장을 지내고 한살림에서 감사와 강서지소장으로 일 해왔던 산골농장 장용진 대표가 그 중심이 되어 지금까지 물품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산골농장은 산내마을이 양갱을 개발하여 생산을 시작할 때에도 함께 참여하고 원주 성공회의 재가복지사업인 <나눔의 집>을 지원하기 위해, 성공회와 함께 밥풀과자를 개발하기도 했습니다. 지금은 햇살나눔이 밥풀과자를 생산하며 그 뜻을 잇는 사회적기업으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산골농장의 사무실 입구 정면에는 무위당 장일순 선생의 문인화가, 오른쪽에는 도라지타령의 가사말 ‘도라지 도라지 백도라지...’가 표구되어 걸려 있습니다. 한살림 선언이 가르치는 바에 따라서 생명을 모시고 기리려는 산골농장의 의지가 느껴집니다. 약 9만 여㎡(약3만 평)규모의 밭에서 계약재배 된 3년근 이상의 무농약 도라지는 가을에 수확되며, 완전 건조되었다가 달이는 과정을 통해 도라지청으로 만들어집니다. 도라지가 수확되는 이즈음부터 산골농장은 바빠지기 시작합니다. 이 도라지청뿐만 아니라 이곳에서 생산되는 모든 물품들은 안전한 먹을거리 이상의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1차 농산물을 가공품으로 확장하여 유기농업을 확대시키고 농가에는 안정된 소득을, 지역주민들에게는 일자리를 제공하여 땅과 생명이, 회원과 생산자가 서로를 살리고 있기 때문입니다. 말 그대로 그대가 나이고 내가 그대인 그 정신으로 살림을 꾸려가고 있습니다.
“처음 한살림 가입이유가 도라지청 때문이었어요. 우리아이가 천식이라 감기 걸리지 않게 조심해야 했고, 그래서 가을부터는 매일 도라지청을 먹여오고 있어요. 저도 목이 칼칼하고 몸이 안 좋아질 낌새가 보이면 차처럼 한잔 마시는데 효과 만점이죠. 도라지청에 배농축액을 타서 먹으면 효과도 더 좋고 맛도 좋아요.” 예부터 도라지는 기침을 멈추게 하고 가래를 삭이는 효능이 있어 민간에서는 나물과 청, 정과로 만들어 먹었습니다. 이런 도라지의 효험이, 도라지청을 만들어줘서 고맙다는 소비자회원의 인사가 되어 돌아올 때 산골농장 생산자들은 큰 위로와 힘을 얻습니다. 이 사업을 시작하길 정말 잘 했다는 생각과 함께 장용진 대표를 비롯한 산골농장의 생산자들은 보람을 느낍니다.
소규모 가공공장에서 물품을 개발할 때 가장 힘든 것이 자금과 기술 문제입니다. 한살림에서 지원을 받기도 하고 정부의융자를 얻어가며 자금을 확보하고, 모자란 기술은 이미 물품을 생산하고 있는 타 가공생산지를 방문하여 이전받기도 합니다. 그렇다고 해도 개발 이후에 생기는 클레임 문제를 피해갈 수는 없습니다. 산골농장에서 처음 개발한 퐁과자류는 이물질 혼입으로 어려움이 많았습니다. 1차 농산물인 곡물이 재료이기에, 지푸라기나 돌 등을 가려내기 위해 석발기와 금속탐지기를 가동해오면서 지금은 소비자회원들의 불만을 최소화하고 있습니다. 현재 산골농장은 새로운 물품으로(천연 인슐린인 아눌린 성분이 많아 당뇨병 고혈압 고지혈증에 좋은) 돼지감자차를 개발해 품질을 개선하고 있습니다. 또, 도라지사탕과 꿀에 절인 견과류도 개발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물품이 늘면서 사업이 점차 확장되고 있지만 단지 규모를 키우고 매출을 늘리는 데에만 매몰되지 않고 항상 초심을 유지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산골농장의 가장 큰 자랑은 생산자 한 사람 한 사람입니다. 소비자회원들이 믿어주는 안전한 먹을거리를 생산하고 있다는 그 자부심으로 열심히 물품을 만들고 있기 때문입니다. ‘운동’은 사전적으로 ‘같은 뜻을 가진 사람들이 지속적으로 뜻을 이루기 위해 힘쓰는 것’이라고 합니다. 여기 공근면 초원리에는 친환경 가공생산공동체가 있고, 그 안에서 한살림 ‘운동’을 몸소 실천하는 귀한 생산자들이 건강한 생명이 담긴 물품들을 만들어 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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