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째의 알레르기를 낫게 해 준, 오미자음료
글 남경희 한살림성남용인 조합원
가을에서 겨울로 계절이 넘어가고 있다. 알레르기라는 반갑지 않은 손님이 따라다니는 사람이라면 이맘 때 몸살을 앓기 마련이다. 우리 집은 알레르기를 친구처럼 데리고 다니는 둘째아이 때문에 계절의 변화에 촉각을 세우며 예민해진다.
둘째는 태어난 지 한 달 만에 아토피 피부염이 생겼고 증상이 날이 갈수록 심해졌다. 이런 상황이 끝없이 이어지는 것은 아닐까 공포에 떨던 그 시절을 다시 떠올리고 싶지도 않다. 아이는 가려움과 진물 때문에 수많은 밤을 지새워야 했다. 그러나 그런 과정에서 얻은 것 또한 많았음을 깨달았다. 아토피가 먹거리, 생활습관, 환경 등과 밀접한 관계가 있음을 알게 되었고 그 당시 모유 수유를 하고 있던 나는 먼저 생활부터 철저하게 관리를 시작했다. 그러면서 한살림을 만나게 되었고 먹거리에 대한 중요성을 몸소 체험하게 되었다. 둘째가 아니었다면 먹거리가 얼마나 중요한지 결코 알지 못했을 것이다.
아이가 이유식을 시작할 때부터 한살림 물품들을 조심스럽게 살펴가며 하나씩 하나씩 접하게 되었는데 다행히 아이는 모든 음식을 아주 잘 먹어주었다. 건강한 음식을 먹어서 그런지 자라면서 아토피 피부염은 깨끗이 사라졌지만 알레르기 질환은 멈추지 않았다. 또한, 감기에 걸렸다하면 천식이 찾아와서 아이를 괴롭혔다.
기관지에 좋다는 배즙, 오미자음료, 도라지청을 가정상비약처럼 모셔두고 상시로 먹였다. 도라지청을 먹일 때는 너무 써서 조청을 타서 먹이기도 하고 오미자음료를 살짝 넣어 먹이기도 했다. 그중에서 아이가 가장 좋아해 자라는 동안 꾸준히 먹었던 것이 오미자음료이다. 다섯 가지 맛이 난다는 오미자는 맑은 날, 비오는 날 등 날씨에 따라, 찬물에 타거나 뜨거운 물에 탈 때마다 맛이 오묘하게 차이가 있었다. 겨울에는 따뜻하게 타서 마시고, 더운 여름에는 물에 희석해서 얼렸다가 슬러시로 만들어 아이스크림 대용으로 먹이기도 했다. 오미자 슬러시에 시원한 한살림 수박을 썰어 넣어주면 아이는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표정으로 먹곤 했다. 시중에서 파는 수박은 당도를 높이는 주사를 놓아 단맛이 강하지만 먹고 나면 갈증이 느껴진다. 하지만 한살림 수박은 자연스러운 단맛에 개운한 뒷맛이 일품이다. 아이가 그 맛을 느끼면서 자랄 수 있다는 것도 행복이라고 생각한다.
잔기침이 떨어지지 않을 때 오미자음료를 먹으면 효과가 있었다. 기관지에 오미자가 좋다는 것을 이 때문에 명확히 알 수 있었다. 다행히 천식도 차츰 증상이 약해졌고 이제는 감기도 잘 안 걸리는 튼튼한 아이로 자랐다. 한살림의 모든 물품이 도움이 되었지만 그중에서도 한 가지를 꼽으라면 바로 오미자음료이다. 기관지가 약한 사람이라면 장기적으로 먹어보라고 적극 권하고 싶다.
아이는 알레르기가 음식첨가물에 민감한 것을 알아, 과자를 한 봉지 사도 제일 먼저 재료가 무엇인지 꼼꼼하게 살피고 가려서 먹을 줄 알게 되었다. 지금은 어느덧 자라 초등학교 4학년이 되었고 학교에서도 음식 안 가리고 골고루 밥 잘 먹는 아이, 몸에 해로운 첨가물이 어떤 것인지 가려가면서 먹을 줄 아는 현명한 아이가 되었다. 이렇게 우리아이가 한살림과 함께 뼛속까지 튼튼하게 성장한 것은 소중한 한살림 물품을 만나서이다. 그리고 생산자분들의 생명살림을 향한 정성이 모든 물품 하나하나에 다 깃들어있고 그것을 감사하게 먹을 줄 알고 나눌 줄 알게 된 것, 이 모두가 한살림 덕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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