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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성현

오병이어의 기적 오병이어의 기적글 최성현 홍천 신시공동체 생산자성경에 보면 물고기 두 마리와 떡 다섯 개로 오천 명이 먹고 남았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오병이어 의 기적이라고 하는데, 다음과 같은 이야기다.저녁이 되매 제자들이 나아가 가로되 이곳은 빈 들이요 때도 이미 저물었으니 무리를 보내어 마 을에 들어가 먹을 것을 사먹게 하소서 예수께서 가라사대 갈 것 없다 너희가 먹을 것을 주어라 제자들이 가로되 여기 우리에게 있는 것은 떡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 뿐이니이다 가라사대 그것을 내게 가져오라 하시고 무리를 명하여 잔디 위에 앉히시고 떡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 를 가지사 하늘을 우러러 축하하시고 떡을 떼어 제자들에게 주시매 제자들이 무리에게 주니 다 배불리 먹고 남은 조각을 열두 바구니에 차게 거두었으며 먹은 사.. 더보기
지도자론 지도자론글 최성현 홍천 신시공동체 생산자 장일순은 강연을 할 때 질문을 많이 했다. 혼자 이야기를 이어가지 않고 묻고 대답하는 식으로 해 나갔다. ‘지도자란 무엇인가?’ 라는 제목으로 단체장들을 모아놓고 하는 강연에서 있었던 일이다. 청중을 향해 장일순은 물었다.“이 세상에서 가장 고마운 분이 누굽니까?”어머니라는 답이 나왔다.“어머니라고 하셨는데, 왜 그분이 고맙습니까? 밥을 해주시기 때문이지요. 똥오줌을 닦아주시기 때문이지요. 청소를 해주시기 때문이지요. 어머니라고 뻐기기 때문에 고마운 게 아니라는 말씀이에요. 여러분은 각 단체의 대표입니다. 장(丈)입니다. 그러나 거기 앉아 대접받으라고 장이 아니에요. 거기서 어머니 노릇을 하라고 장입니다. 아셨어요?“강릉 한살림(지금의 한살림 강원영동) 이사장이 .. 더보기
공동체가 성공할 수 있는 두 가지 비결 공동체가 성공할 수 있는 두 가지 비결글 최성현 홍천 신시공동체 생산자 한 가족과 세 명의 젊은이가 경북 청송군에서 한집 살림을 시작하기로 했을 때의 일이다. 작은 크기의 공동체가 시작되는 셈이었다. 그 일을 곁에서 도왔던, 충북 괴산에서 농사를 짓고 사는 김윤칠이 그 소식을 장일순에게 전하며 어떻게 하면 그들이 뜻을 이뤄가며 화목하게 잘 살 수 있을지를 물었다.“나 같은 건달이 그런 걸 어떻게 알겠어.” 장일순은 웃으며 이렇게 운을 떼고 말을 이어갔다. “그러나 다음 두 가지는 얘기를 할 수 있겠지.여럿이 모였다면 깃발이 있을 것 아냐. 어떻게 가겠다는? 그 깃발 아래 모였으니 깃발을 중심으로 해야 할 테지만 깃발을 너무 앞세울 때는 함께 가는 사람 가운데 늦게 일어난다거나 일을 게으르게 하는 사람이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