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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나물

2014년 4월 나물이야기 / 원추리 봄 밥상을 '기다리는 마음' 원추리 글 김주혜 한살림청주 조합원 / 세밀화 박혜영 한살림서울 조합원 이른 봄, 무심코 산행을 하다보면 철 지난 낙엽 사이로 살포시 얼굴을 내미는 어린 싹들을 볼 수 있습니다. 겨우내 매서운 한파를 견뎌낸 앙상한 화살나무 가지에도 홑잎이 피는 게 보이네요. 봄이 오고 산나물 철이 왔음을 알리는 반가운 모습입니다. 봄나물 중 가장 먼저 돋아나 밥상에 오르는 나물이 원추리입니다. 원추리는 산이나 들만이 아니라 주택가 주변에서 관상용으로 흔히 볼 수 있는 식물이지요. 예부터 아들을 낳기 위해 젊은 아낙들이 꽃봉오리를 귀에 꽂고 다녔다고 해 의남초(宜男草)라고도 불리었고요, 그 맛이 근심을 덜어 준다하여 망우초(忘憂草)라는 이름으로도 불렸답니다. 백합과의 여러해살이 풀인 원추리는 .. 더보기
2014년 3월 나물이야기 / 짚신나물 봄을 알리는 재미있는 나물, 짚신나물 글 김주혜 한살림청주 이사장 / 세밀화 박혜영 한살림서울 조합원 봄!봄!봄! 가슴 설레게 하는 춘삼월입니다. 따사로운 햇빛 받으며 나뭇가지에서 움트는 새싹들의 숨소리가 들립니다. 땅속에 묻혀 겨울을 보낸 결실의 씨앗들도 이 봄을 애타게 기다렸겠지요? 풀(잡초)씨는 땅속에서 3년씩이나 묵어있다가도 싹이 튼다고 합니다. 그래서 잡초는 뽑고 또 뽑아도 계속 올라오나 봅니다. 아주 대단한 생명력이지요. 이달엔 산이나 들에서 쉽게 볼 수 있지만 그냥 산야초려니 하고 지나치는 짚신나물에 대해 쓰려고 합니다. 짚신나물은 장미과에 속하는 여러해살이풀로, 봄이 오면 살며시 얼굴을 내밀지요. 열매 안쪽에 갈고리 같은 털이 있어 사람들 옷이나 짚신에 잘 달라붙기에 짚신나물이라는 재미있는..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