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입맛 챙겨주는 푸른 채소
한재미나리
향긋한 향과 아삭 아삭한 식감을 자랑하는 미나리는 봄이 제철인 채소이다.
추위에 시달리느라 겨우내 잃었던 입맛 찾아주는데 그만이기도 한 이 기특한 채소를 요즘에는 겨울에도 맛볼 수 있다. 미나리는 여느 채소보다 추위에 강하기 때문에 석유 같은 화석연료 가온을 하지 않고도 기를 수 있다.
한재미나리라는 말은 우리나라 미나리 가운데 가장 좋은 미나리, 대표적인 미나리 같은 의미로도 통용된다. 그러나 이는 무슨 특별한 품종 이름이 아니라 이 미나리를 재배하는 경북 청도군 한재마을의 지명에서 온 것이다.
추위가 가장 혹독한 1월만 빼고 겨우내 공급되는 이 미나리는 한재마을에 있는 한살림 생산자공동체인 한고을공동체에서 정성껏 길러 한살림에 내고 있다. 농약은 물론 쓰지 않고, 비닐하우스 안에서 물 좋기로 소문난 이 지역 지하수만으로 온도를 조절하며 키운다. 추운 겨울, 싱싱한 생명력을 간직한
채 자라난 청정한 먹을거리다.
- 기사는 2·3면에 이어집니다
이해숙 김성기 경북 청도 한고을공동체 생산자 부부
사진 류관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