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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상살림‧농업살림‧생명살림/한살림 논에 사는 논생물

풍년을 상징하는 풍년새우







풍년을 상징하는 풍년새우

김경희 충남 예산 자연농회 생산자


이름에 ‘풍년’이 들어가 있어 이름만으로도 농부들에게 미소를 주는 풍년새우. 예부터 논에 풍년새우가 많이 보이면 그 해에 풍년이 든다고 했습니다. 실제로 풍년새우는 유기물을 먹이로 해 풍년새우가 많은 논은 그만큼 영양분이 풍부한 논이라 볼 수 있습니다.

모내기가 끝나고 날이 뜨거워지면 풍년새우가 보이기 시작합니다. 크기가 20mm 채 안 될 정도로 작아 자세히 보지 않으면 그냥 지나치기 쉽습니다. 예쁘게 생긴 것들이 바지런히 다니는데 마치 날아다니는 것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녀석들이 헤엄치고 다닐 때 흙탕물이 발생합니다. 이 때문에 잡초 억제 효과도 있습니다. 풍년새우는 초록색이나 연한 갈색을 띠며 속을 들여다 볼 수 있을 정도로 몸이 투명합니다. 가만히 보면 암컷이 몸에 지니고 있는 알을 셀 수 있을 정도입니다.

다른 논생물의 먹이가 되기도 하는 풍년새우는 논에 물을 빼면 사라집니다. 하지만 생명력이 강해, 알 상태로 논에서 겨울을 보내고 이듬해 다시 활동을 시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