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살림성남용인에서는 제주 한울생산공동체와 함께하는 국산사료 한우 입식운동인 ‘조합원 출자로 희망의 암송아지 함께 키워요’를 전개하고 있다. 성남용인 조합원들의 출자금을 모아 제주 한울공동체에 암송아지를 입식하고, 생산자들이 청정 제주지역에서 생산된 국산사료로 정성껏 키우게 되는 것이다.
이 운동은 시중의 관행적인 축산에서 값이 싸다는 이유로 먹이고 있는 수입곡물사료가 일으키는 환경파괴, 식량자급률 저하, 밀집 사육하는 공장형 축산의 여러 가지 문제점을 인식하고 이를 극복하기 위한 대안으로 모색되었다.
전통적인 순환농업을 되살려 가축을 키우고, 그 가축의 배설물을 퇴비로 만들어 땅심을 살리면 병충해 피해가 적은 건강한 농작물을 키울 수 있고, 안전한 먹을거리를 확보할 수 있으며, 땅도 살릴 수 있다. 제주 한울공동체는 2007년부터 사료자급형 경축순환농업耕畜循環農業을 실천하기 위해 보리 등 잡곡을 재배하고, 한우입식을 시작한 곳이어서 더욱 믿음이 가고 기대가 된다.
조합원들은 1계좌에 10만원씩 출자할 수 있다. 송아지 한 마리의 입식금은 실제 송아지 구입금, 만약 송아지가 폐사하거나 숫송아지를 출산할 경우 등을 감안해 마리당 350만원으로 책정하였다. 한살림성남용인은 우선 10월 15일까지 3천500만원을 모아 생산지에 암송아지 10마리를 입식할 계획이다. 암송아지는 60개월 뒤에 도축하게 되는데 그동안 세 마리의 송아지를 낳게 되고 이는 생산자의 몫으로 돌아간다. 참여한 조합원들은 출자금에 매년 5%의 이자를 반영하여 해당 금액만큼 명절에 한우모듬선물세트로 돌려받게 된다.
조합원들은 송아지를 사서 생산지에 주는 것이 지역농업 살림을 위한 운동임을 잘 이해하고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출자 후 한참을 기다려야 고기로 돌려받는 것에 대해 망설이는 조합원들도 있지만, 많은 조합원들이 한살림에서 좋은 일을 한다고 격려하며 참여하고 있다.
또한 다른 지역의 조합원들도 함께 할 수 있는지 문의가 오기도 한다. 이번 송아지입식운동은 우선 10마리의 송아지를 제주한울공동체에 보내는 것이 목표인데, 조합원들의 적극적인 참여로 성공적인 마무리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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