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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살림

산 들 바다가 모인 살림의 밥상, 한살림 조미김/김종우·김덕윤 산식품 생산자부부 산 들 바다가 모인 살림의 밥상, 한살림 조미김 김종우·김덕윤 산식품 생산자부부 글 사진 정미희 편집부 산식품 김종우·김덕윤 산식품 생산자부부 참기름을 발라 소금 솔솔 뿌려 석쇠에 구워낸 엄마표 김구이. 쌀밥에 김구이는 얼마나 적절한 조합인지. 갓 구워낸 바삭하고 고소한 김구이 하나면 열 반찬 부럽지 않았다. 집에서 만들자면 손이 제법 가는 이 사랑스러운 반찬은 시판 구이 김이 보편화하면서 매일의 식탁에 더 손쉽게 놓이게 됐다. 산식품 김종우 김덕윤 생산자 부부는 10년 전, 30대 초반의 나이에 지인의 권유로 조미김 시장에 뛰어들었다. 믿을 것은 생명이 살아있는 식품을 만들겠다는 두 사람의 각오뿐이었다. 경기도 이천시 백사면에 있는 산식품. 두 사람은 2003년 산과 들이 어우러진 이곳에 ‘산과 들과 .. 더보기
생산자와 소비자힘 모아 함께 지키는한살림 한우 생산자와 소비자힘 모아 함께 지키는한살림 한우 글•사진 문재형•박근모 편집부 2008년 광우병 우려가 있는 미국산 소고기 수입이 재개되면서 촛불집회가 벌어졌을 때, 설령 미국산 소고기 수입이 시작되더라도 광우병을 걱정하면서까지 미국 소고기를 소비하는 이들이 많을까? 생각한 이들이 적잖았다. 하지만 현실은 녹록치 않았다. 통계자료를 보면 미국산 소고기는 2007년 1만4616톤에서 2012년 9만9929톤으로 수입량이 크게 늘었다. 한우 사육농가는 2012년 9월 15만7천 가구에서, 2013년 9월 13만8천 가구로 불과 1년 만에 2만 가구 가량 줄었다. 한우 평균가격이 2007~2011년 마리당 525만 원에서 2012년 466만4천 원으로 크게 떨어진데 비해 국제 곡물가와 함께 사료값이 많이 올라가.. 더보기
애타게 기다린 ‘달지않은 곡물플레이크 애타게 기다린 ‘달지않은 곡물플레이크 글 유은선 한살림서울 조합원 처음 한살림에서 플레이크가 나왔을 때 식사대용으로 그만이기에 무척 기뻤다. 하지만 아쉽게도 설탕이 제법 포함되어 있어 우리 집에서는 이용하기 어려웠다. 아이들의 아토피가 설탕에도 반응하기 때문이다. 우리 가족은 겉으로는 평범하게 보이지만 첫째 아이뿐만 아니라 둘째 아이까지 아토피성 피부염이 심해서 실제로는 무척 피곤한 생활을 하고 있다. 기분전환을 위해 맘 편히 외식을 할 수도 없고 치킨이나 피자를 시켜먹을 수 없는 것은 물론이며 아이들에게 용돈을 주면서 간식거리를 사먹으라 할 수도 없다. 자연스럽게 아이들 먹을거리는 엄마인 내 손을 거쳐야만 하는데, 아무리 여자 살기 좋은 세상이 되었다고들 하지만 직장 다니며 가정을 돌보는 ‘직장맘’의 .. 더보기
한살림이 시작된 곳, 성미마을을 지켜주세요 글 주영달 한살림생산자연합회 충북북부권역협의회 사무국장 1986년 한살림(당시 한살림농산)은 무농약쌀과 유정란, 참기름 등을 가지고 세상에 말을 걸기 시작했습니다. 당시에는 친환경 농업을 하는 생산지도 한살림 철학이 담긴 물품도 구하기가 어려웠습니다. 충북 음성 성미마을의 최재명, 최재영 형제는 농약중독으로 갖은 어려움을 겪고 난 뒤 1979년부터 농약 없이 농사를 짓고 있었습니다. 자연스럽게 한살림과 두 사람은 뜻을 같이 했고 성미마을은 한살림의 최초 생산지 가운데 하나로 무농약 재배한 쌀을 공급하며 한살림의 시작을 함께 했습니다. 한살림의 역사를 돌아보면 성미마을이라는 이름이 자주 등장합니다. 1989년 한살림이 되살린 최초의 단오잔치가 성미마을에서 열렸으며 초창기에 설립된 뒤 해산했다가 2003년 .. 더보기
<살리는 말> 생활습관 글 윤선주 한살림연합 이사 우리가 살아가면서 만들고 쓰고 버리는 모든 방식을 통틀어 생활양식이라고 말합니다. 넓은 의미에서 문화라고도 할 수 있는데요, 같은 쓰임새라도 물품을 고르고 쓰고 버리는 방법에서 그 사람의 삶에 대한 생각이나 가치가 나타나니까요. 오랫동안 가난하고 검소했던 시대를 지나 지금 우리 세대는 많이 만들고 많이 쓰고 함부로 버리면서 살고 있습니다. 최근에 정보화가 빨리 진전되면서 다양한 품목을 조금씩 생산하는 맞춤형 생산방식이 자리잡는 듯 보이지만 전체적인 틀이 변한 것은 아닙니다. 많이 생산해서 이윤을 많이 남기려는 자본의 속성이 변한 것은 아니거든요. 기술이 발전해서 다양한 소비자의 욕구를 만족시킬 수 있게 된 것일 뿐이지요. 아시다시피 대량생산, 대량소비는 한정된 자원의 고갈을 낳.. 더보기
소식지 30호 생산자와 소비자 힘 모아 함께 지키는 한살림 한우 2008년 광우병 우려가 있는 미국산 소고기 수입이 재개되면서 촛불집회가 벌어졌을 때, 설령 미국산 소고기 수입이 시작되더라도 광우병을 걱정하면서까지 미국 소고기를 소비하는 이들이 많을까? 생각한 이들이 적잖았다. 하지만 현실은 녹록치 않았다. 통계자료를 보면 미국산 소고기는 2007년 1만4616톤에서 2012년 9만9929톤으로 수입량이 크게 늘었다. 한우 사육농가는 2012년 9월 15만7천 가구에 서, 2013년 9월 13만8천 가구로 불과 1년 만에 2만 가구 가량 줄었다. 한우 평균가격이 2007~2011년 마리당 525만 원에서 2012년 466만4천 원으로 크게 떨어진데 비해 국제 곡물가와 함께 사료값이 많이 올라가 한우 사육을 포기한 농가.. 더보기
유전자조작 없는 국산 콩으로 제대로 된 장맛 책임집니다 유전자조작 없는 국산 콩으로 제대로 된 장맛 책임집니다 변익수∙조정숙 다농식품 생산자부부 글 손희 편집부 ∙ 사진 문재형 편집부 다다농식품의 변익수, 조정숙 생산자 부부 가족들과 함께하는 추석명절, 차례상에 올릴 탕국을 직접 끓여보았다. 한살림 조선간장이 역시 국 간 맞추기에는 제격이었다. 우리가 자주 먹는 간장과 된장, 그 속에 유전자조작(GM)콩이 섞여 있다면? 우리나라는 세계에서 두 번째로 유전자조작작물(GMO)을 많이 수입하는 국가다. 더구나 현행 우리나라 GMO표시제가 가진 맹점(최종제품에 유전자 조합 DNA나 단백질이 남지 않은 경우, 정제수를 제외하고 함량이 주요 원재료 5순위 안에 들지 않는 경우는 GMO표시를 하지 않아도 됨)때문에 시중의 된장, 간장 등은 안심하기 어렵다. 한살림에서는 .. 더보기
엄격한 기준으로 정성 다한 한살림 배 까다롭고 엄격한 기준으로 정성 다해 길러낸 한살림 배 글·사진 문재형 편집부 이맘 때 실컷 맛보는 10브릭스 이상의 당도 한살림 배는 전남 나주와 순천, 경북 문경, 칠곡, 상주를 비롯해 경기 여주와 파주, 강원 홍천과 충북 괴산, 충남 예산, 연기, 아산 일대에서 자란다. 2013년 기준으로 24세대의 생산자 가구가 총 374,128㎡(111,372평)의 과수원에서 귀한 자식처럼 정성을 다하고 있다. 8월 말 부터 공급되는 조생종 원황을 시작으로 9월부터 10월 초까지는 중생종 황금·풍수·수황·화산 품종 등이 공급되고 10월부터는 만생종인 신고·감천·추황·만수 등이 나오게 된다. 신고 품종 같은 경우 저장고에 보관해 이듬해 4월까지도 공급하지만 지금 이맘때가 제철 배를 맛보기에 가장 좋은 시기다. 더욱.. 더보기
<살리는 말>생활 글 윤선주 한살림연합 이사 ‘생활’을 국어사전에서 찾아보면 ‘사람이 일정한 환경에서 어떤 활동을 하면서 살아가는 일’이나 ‘물질적 측면에서 사람이 먹고 입고 쓰면서 사는 일’이라고 나옵니다. 즉, 사람의 ‘생명활동’을 줄인 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일하고 쉬고 먹고 싸고 잠자는 모든 삶의 과정을 말하는 거지요. 그런데 현대에 들어서면서 이런 모든 생명활동이 왜곡되어 왔습니다. 먹고 사는 일은 본래 음식을 먹 고 이를 소화시켜 삶의 활력을 얻고 남는 것은 똥, 오줌으로 나오는 순환과정입니다. 그런데 이 순환이 막혀 퇴비로 활용되던 똥, 오줌은 버려지고 생명의 순환질서는 파괴되었습니다. 단절된 상태에서, 모자라는 영양분은 화학비료 같은 것들을 기계적으로 만들어 메우는 이상한 일이 벌어집니다. 마찬가지로 생.. 더보기
소식지 29호 자연의 순리대로 성장촉진제 없이 달고 시원한 한살림 배 가을, 오곡백과가 무르익는다. 우리네 밥상에도 햅쌀과 사과 배, 밤과 대추, 버섯…, 진수성찬이 가득하다. 달고 시원한 맛을 자랑하는 배는 가을을 대표하는 과일이다. 차례상에 오르는 ‘조율이시(棗栗梨枾 대추, 밤, 배, 감)’ 의 하나로 예부터 우리 민족에게 사랑받아왔지만 안타깝게도 요즈음 시중에 유통되는 배들은 성장촉진제인 ‘지베렐린Gibberellin’을 꼭지에 바른 게 대부분이다. 인체에 크게 해롭지 않다고들 하지만 성장촉진제로 키운 배는 단맛이 덜하고 무른 편이며 저장성이 약하다. 이 역시 자연을 거스르는 인위적 조절이기에 그 자체로도 문제가 있다. 한살림에 공급되는 배에는 지베렐린 따위의 성 장조절제를 일체 사용하지 않는다. 오랜 기간 햇볕..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