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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산지에서 온 소식/한살림하는 사람들

소식지 520호




“조합원 분들이 고맙다고 하실 때, 농사짓길 잘 했다 싶죠”

강여상·안은영 전남 무안 생기찬공동체 생산자 부부


문간까지 복작복작 소리가 들려오는 두 생산자의 집은, 열심히 짓는 고구마농사 만큼 자식농사도 풍년이다. 예진이와 예찬이, 예담이 삼 남매가 고구마튀김을 맨손으로 들고 “우리집 고구마가 최고”라며 야무지게도 먹는다. 유기농으로 고구마를 기른 지 10년. 초기엔 어렵게 유기농으로 고구마를 길러도 판로가 없어 마음고생이 심했다. 그래서 한살림과의 만남은 더욱 고맙고 소중하다. “조합원 분들이 맛있다고 하시고 덕분에 좋은 걸 먹고 산다고 하시니, 농사짓길 정말 잘했다 싶죠.” 무기물이 많은 황토에서 기르고, 미네랄이 풍부한 바닷물을 뿌려주니 고구마가 특히 달 수밖에 없다고 한다. 이어짓기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 굴삭기까지 구입해 밭에 흙을 깊이 파서 갈아엎는 노력도 매해 하고 있다. 부부는 삼 남매에게 농사를 알려줄 거라 한다. 시간이 지나, 붉은 황토밭에서 고구마를 캐고 있을지 모를 삼 남매가 그려진다.


글·사진 문재형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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