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맛 돌게 하는 쓴맛, 민들레

김주혜 한살림청주 이사장/ 세밀화 박혜영 편집부



결실의 계절 시월은 기념일과 문화행사가 가장 많은 달이지요. 한살림 소비자 조합원과 생산자 회원이 풍요로운 수확에 감사하며 함께 만나 어우러지는 가을걷이 행사도 이맘 때 열립니다. 지난해부터 한살림대전, 한살림천안아산, 한살림청주는 가을걷이 행사를 함께 진행하고 있습니다. 올해는 10월 12일 청주시에 있는 청주농고에서 열립니다. 생산자 분들의 노고에 감사드리며 많은 조합원 분들이 함께 참여하는 ‘만남의 장’이 되었으면 합니다.

이달에는 국화과에 속하는 다년생 초본식물, 민들레에 대해 쓰려합니다. 민들레
는 백성에 비유하며 민초(民草)라 일컫는데요. 모진 환경 속에서도 살아가는 끈질긴 생명력을 지녔기 때문입니다. 보통은 이른 봄부터 올라오는 새순을 먹지만 꽃이 지고 난 요즘에도 먹을 수 있답니다.

쓴맛이 강한 민들레는 위와 심장을 튼튼하게 해주며 위염이나 위궤양에 효능이 있다 합니다. 또한 섬유질이 많아 변비 치료에도 효과가 있으며 콜레스테롤을 줄여주고 혈액을 맑게 해주는 리놀산 성분이 풍부한 유익한 나물이지요. 한방에서는 뿌리와 꽃이 피기 전의 전초를 포공영이라 하여 약으로도 이용한답니다. 민들레는 쓴맛이 강하지만 다양한 요리를 해 먹습니다. 김치나 장아찌를 만들어 먹기도 하고 식욕이 없을 때, 쌈채로 먹으면 쓴맛 덕분에 식욕을 돋워준답니다. 저는 송송 썰어서 다른 채소와 함께 초고추장 무침을 해 비빔밥으로 먹는 게 좋더라고요. 토종민들레나 서양민들레 가리지 않고 둘 다 맛있게 먹을 수 있답니다.

토종민들레는 꽃받침이 꽃잎을 감싸며 위로 향하고 꽃을 1년에 한 번 피우는 게 특징입니다. 서양민들레는 꽃받침이 아래로 향하며 3개월 내내 꽃을 피운답니다. 우리가 길가에서 흔히 접하는 민들레는 서양민들레가 많지요. 오늘 저녁, 민들레의 꽃말 ‘내사랑 그대에게 나의 사랑을 드려요’처럼 사랑하는 가족들에게 민들레 요리를 해주면 참 좋겠습니다.

-------------------------------------------------------------------------------------글을 쓴 김주혜 님은 평소 산나물과 산야초에 많은 관심과 애정을 가지고 오랫동안 야생초 모임을 가져왔습니다. 현재는 한살림청주 이사장으로, 한살림의 가치를 널리 알리기 위해 열심히 활동하고 있습니다

Posted by 한살림연합소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