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욕을 돋궈주는 자연의 선물 '돌나물'


김주혜 한살림청주 이사장 / 세밀화 박혜영 편집부



유난히도 봄을 기다렸습니다. 길고 긴 겨울은 아마도 윤삼월의 때문이었 던 듯합니다. 어느 때부터인지 기후변화 탓에 뚜렷했던 계절구분이 희미해 져버렸습니다. 봄가을이 짧아졌습니다. 봄이 짧아진 만큼 여름이 성큼성큼 다가옵니다. 계절의 여왕이라는 오월을 대표하는 꽃인 장미가 울타리마다 불타오르듯 붉디붉게 물들겠지요. 


들녘에선 대표 봄나물인 달래, 냉이가 쇠고 홑잎나물이 돋아나죠. 옛말에 “부지런한 며느리 홑잎나물 세 번 못딴다.” 고 했습니다. 살포시 얼굴을 내밀었는가 하면 금세 잎이 퍼져버리기 때문에 그런 말이 생겼나 봐요. 메말랐던 나뭇가지에도 연두 빛으로 앞 다투어 물들일 새순 들이 하루가 다르게 돋아나고 있네요. 자연은 정말 신비스럽지요. 식욕을 돋궈주는 봄나물가운데 돌나물은 새콤달콤한 초고추장에 버무려 먹기도 하지만 물김 치로 담가 먹기도 해요. 돌나물은 주무르면 풋내가 나기 때문에 살살 다루어야 한답니다.


돌나물은 생명력도 무척 강합니다. 언제인가 돌나물을 냉장고에 누렇게 뜨도록 보 관한 적이 있었는데 먹기도 그렇고 버리자니 아깝고 해서 화분에 심었더니 살아 나서 노란 꽃까지 피우더라고요. 강인한 생명력만큼 몸에도 좋겠지요? 마음의 여유도 누릴 겸 시간을 내서 교외로 나가 산과 들을 감상해보세요. 봄꽃들 의 향연이 이어지고 녹음이 짙어가는 오월, 싱그러운 계절처럼 우리의 몸에도 건 강의 기운이 가득하길 기원 합니다.



글을 쓴 김주혜님은 평소 산나물과 산야초에 많은 관심과 애정을 가지고 오랫동안 야생초 모임을 가져왔습니다. 현재는 한살림청주 이사장으로, 한살림의 가치를 널리 알리기 위해 열심히 활동하고 있습니다.



Posted by 한살림연합소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