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이 무척이나 그리웠다. 입춘이 지나고 경칩이 다가왔는데도 무거운 외투가 더 친근했던 탓이다. 봄이 더디 오는 듯 했지만 여전히 힘차게 제 몫을 다해 힘껏 자라난 채소를 식탁 위에서 만날 때면 저절로 반갑고 고마운 마음이 든다. 시샘으로 일관하던 바람도 피어난 꽃을 보고 마음이 누구러진 듯 따뜻한 햇볕을 만나는 시간이 더 길어진 이즈음, 바라보기만 해도 안정감을 준다는 초록색 채소들로 건강한 밥상을 차려보자. 흔히 먹던 채소로 색다른 시도를 해보는 것도 좋겠다. 조금 생경할 수도 있으나 흔히 바질로 만드는 페스토는 깻잎으로도 만들 수 있다. 그 풍미와 맛이 절대 뒤처지지 않는다. 깻잎, 잣, 현미유, 마늘만으로 만들어진 소스가 이렇게 깊은 풍미를 내다니 그저 놀라울 뿐이다. 자연 속에서 제힘으로 살아낸 건강한 재료들의 조합이 어찌나 상쾌하고 깊은 맛을 내는지 봄이 와락, 하고 안기는 듯하다.

정미희 편집부


[재료] 현미국수 400g, 느타리버섯 150g, 깐마늘 4알, 현미유, 깻잎페스토 4큰술

[만드는 법]

1. 현미국수는 끓는 물에 5~6분 정도 삶은 뒤 불을 끄고 2~3분간 뚜껑을 닫은 상태로 뜸을 들인다. 
2. 1의 현미국수를 찬물에 매끈하게 헹구어 물기를 제거한다. 
3. 팬에 현미유를 넉넉히 두르고 얇게 저민 마늘, 느타리버섯을 볶는다. 
4.향이 나면 삶은 국수를 넣고 볶는다. 
5. 불을 끈 다음 깻잎페스토를 넣고 버무린다. 
6. 접시에 파스타를 담아낸다.


깻잎페스토


[재료] 잣 8큰술, 깻잎 30장, 다진마늘 1큰술, 현미유 5큰술, 소금,후추

[만드는 법]

1. 달군 팬에 잣을 넣고 고소한 맛이 나도록 약 불에서 2~3분정도만 볶는다. 
2. 깻잎은 깨끗이 씻어 물기를 제거하고 꼭지를 자르고 4등분하여 준비한다. 
3. 믹서에 볶은 잣, 깻잎, 다진마늘, 현미유를 넣어 갈아 소금, 후추간을 한다. 
4. 소독한 병에 담아서 보관한다.


페스토는 한 번 만들어두면 빵을 찍어 먹기도 하고, 다양한 전채 혹은 메인요리에도 곁들여 내기도 하며, 또띠아피자에 소스로 활용해도 좋습니다. 주변에서 구하기 쉬운 향이 있는 여린 잎 채소로 페스토를 만들어 보세요. 채소를 바꿔가며 만들어 자신의 입맛에 맞는 채소를 찾아보는 것도 좋겠지요. 조금씩 만들어서 그 때 다 소비하는 것이 좋으며, 보관할 때는 표면이 공기와 접해 상하거나 마르지 않도록 현미유를 조금 부어 냉장보관합니다. 페스토에 뜨거운 열을 가해서 요리를 하면 페스토 고유의 맛과 향이 사라지니 오래 가열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Posted by 한살림연합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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