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한살림 제철밥상/이즈음 밥상

소식지 517호 연말연시 따뜻한 식탁, 미트로프




저무는 해와 새로운 해를 맞으며 가족들을 위해 특별한 요리를 마련하고 싶을 때, 손쉽게 만들 수 있는 미트로프를 추천한다. 미트로프는 ‘미트볼’, ‘동그랑땡’, ‘함박스테이크’ 등 나라마다 유사한 요리가 있다 할 만큼 친근한 맛을 가졌다. 미국 가정식인 미트로프는 무엇보다 여럿이 모였을 때 넉넉히 즐길 수 있고, 다른 요리를 준비하지 않아도 될 만큼 주요리 역할을 톡톡히 해 사랑받는 요리다. 여러 재료를 한꺼번에 넣어 조리하기 때문에 맛이 풍성하고, 적은 양으로도 든든함을 느낄 수 있다. 보통 미트로프는 소고기로 만들지만, 돼지고기를 함께 섞으면 더 촉촉하고 부드럽다. 제철 채소를 함께 구워 곁들이고, 따뜻한 밥을 함께 내면 제법 근사한 식탁이 차려진다. 미트로프는 빵 사이에 끼워 먹거나 샐러드에 곁들여도 잘 어울린다. 넉넉히 만들어두었다가 여러 모로 활용해도 좋을 든든한 요리다.




재료           한우분쇄육 300g, 돼지고기분쇄육 300g, 양파 1개, 네모난햄, 양송이버섯 3~4개, 유정란 1개, 다진마늘 1큰술, 

                 토마토케찹 1/2컵, 우리밀빵가루 3/4컵, 돈가스소스 3~4큰술, 후추가루 약간


곁들임 채소 양파, 브로컬리, 감자, 양송이, 마늘, 당근 등


소스           설탕 50g, 양겨자 50g, 토마토케찹 150g


방법 

1 양파, 햄, 양송이를 잘게 다진다.

2 분쇄육과 다진양파, 햄, 양송이, 다진마늘 등을 모두 넣고 잘 주물러서 섞어준다.

3 구울 팬에 둥글게 모양을 잡아서 넣고 같이 먹을 채소를 함께 넣는다.

4 감자나 당근, 통마늘은 처음부터 같이 넣어서 굽고, 브로컬리, 양파 같은 채소는 중간에 넣는다.

5 호일을 덮고 미리 예열한 오븐에 섭씨 220도로 약 50분간 굽는다.

6 꺼내서 호일을 벗기고 소스를 바른 뒤 노릇해 질 때까지 15분 정도 더 굽는다. 












한살림에 공급되는 한우는 Non-GMO한우와 유기한우, 한살림성남용인 등 일부 회원생협에서 명절 때 매장 등으로 공급하는 국산사료한우가 있습니다. 한살림에 공급되는 한우 중 비중이 제일 큰 것은 Non-GMO한우입니다. 모두 46농가에서 2,820마리 정도 사육하면서 한 달에 120마리 가량 공급하고 있습니다. 주로 충북 괴산에 있는 한살림축산영농조합법인(이하 한축회)이 생산을 담당하고 있고, 충남 아산과 부여의 생산 농가들도 매달 20마리 분량의 소고기를 내고 있습니다.

본디 풀을 먹고 되새김질을 해오던 소에게 옥수수를 집중적으로 먹이면 위에 탈이 나고 지방이 근육 속에 축적돼 소위 ‘마블링’이 잘된 등급 높은 소고기가 생성된다고 합니다. 이런 이유 등으로 마블링 정도에 따라 소고기에 등급을 매기는 현행 제도에 대해 한살림은 동의하지 않습니다. 한살림 생산자들은 자신들이 내는 소고기들이 우리나라의 현행 등급제로는 높은 등급을 못 받더라도 사육과정 등을 보면 감히 ‘특급’이라는 자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한축회는 2009년, 콩깍지, 짚, 풀 같은 거친 조사료와 곡물사료를 고르게 섞어 소에게 먹일 수 있고 사료자급률을 높이는 데도 기여할 수 있는 완전혼합사료(TMR Total Mixed Ration) 공장을 세웠습니다. 이런 노력으로 현재 한축회의 국산사료 비율은 30% 정도이며 이를 40% 이상으로 높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자라나는 우리 아이들이 건강한 우리 농산물, 이들과 생태순환 고리로 연결돼 생산되는 건강한 축산물들을 균형 있게 섭취하며 생활을 영위할 수 있게 하자는 것. 그것이 축산을 바라보는 한살림의 시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