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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산지에서 온 소식/한살림하는 사람들

소식지 508호



복숭아 농사 제대로 짓고 싶어

한살림 생산자 되었지요 


윤현철·김영옥 강원도 원주생산자공동체 생산자


“복숭아가 잘지요?” 수확 앞 둔 농부 얼굴이 밝지만은 않다. 마른장마로 복숭아가 예년만큼 자라지 못해서다. 작년에는 비가 너무 많이와 고생이었는데, ‘농사는 하늘이 짓는다’는 말을 다시 한 번 느꼈다고 한다. “그래도 달긴 엄청 달아요.” 크기는 작아도 당도가 높다. 한살림 출하 기준인 9브릭스(조생종 8브릭스)를 훨씬 넘는 것들도 많다. 윤현철 김영옥 생산자 부부는 한살림 생산자 회원 3년 차다. 그 전에는 5년 넘게 정부 인증 저농약재배를 해왔다. 한살림 저농약재배를 처음 들었을 때 참 황당했다. 복숭아는 병충해가 심해 농약 없이 기르기가 무척 어려운 작물이다. 그럼에도 한살림 저농약재배는 농약안전사용기준의 1/2까지만 농약을 허용하는 정부 저농약재배 기준은 기본으로 하며 정부 기준에는 제한이 없는 농약 방제횟수도 최대 연 5회로 제한하기 때문이다. 여간 기르기 힘든 게 아니다. “그래도 한살림 기준으로 하는 게 복숭아 농사 제대로 짓는 것이다 싶더라고요.” 비록 농사는 더 힘들어졌지만 자부심도 생겼고, 복숭아가 맛있다며 칭찬해주는 조합원들이 있어 보람도 많이 느낀다. “작아도 맛있게 드시면 좋겠네요. 정직하게 길렀으니까요 .” 

글·사진 문재형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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