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의 기운이 가득 담긴 '방풍나물'


김주혜 한살림청주 이사장 / 세밀화 박혜영 편집부




오늘 아침에도 변함없이 감나무에 찾아오는 반가운 손님! 새들이 무반주로 공연을 한답니다. 부지런한 새가 먹이를 많이 먹는다지요. 닭들만 새벽을 여는 게 아니더라고요. 5시 만 되면 새들이 연주를 시작하니까요. 올해는 감나무가 영양이 부족한 탓인지 감 꼭지가 너무 많이 떨어졌네요. 전문가에게 자문을 구해야 할 듯합니다.

풍을 예방한다는 방풍나물을 아시나요? 제가 있는 청주지역에선 한살림 지역물품으로 방풍나물을 공급했습니다. 어린순은 봄부터 9월까지 무침으로 맛있게 먹을 수 있고, 뿌리는 두루두루 요긴하게 쓰인답니다. 감기, 두통, 발한, 거담에 효과적이고 어지럼증에도 효능이 있어 한약재로도 쓰입니다. 또, 술을 담가 마시기도 하며 건조시켜 차로도 사용한답니다.

방풍나물 무침은 이렇게 만들 수 있어요. 국간장에 소금 약간, 깨소금과 들기름은 듬뿍 넣어줍니다. 참기름도 좋지만 산나물류엔 참기름보단 들기름이 더 맞더라고요. 아니면, 데친 후 초고추장에 찍어 먹어도 됩니다. 고추장과 매실액을 넣고 무침을 하면 향긋한 맛을 느낄 수 있지요. 상큼한 맛을 원하시면 식초 몇 방울을 첨가해도 좋습니다. 향이 강한 나물이라 양념이 많이 필요하진 않아요. 참, 방풍나물 같은 산나물 무침을 할 때 저는 1시간 정도 꼭 우렸다 해요(혹시라도 유독성 식물이 섞여 있을지 몰라서지요).

무더워지는 요즘 나리꽃이 한창이랍니다. 나리꽃 구경하러 이번 주말에 야외로 나들이 가는 건 어때요? 땅만 보는 땅나리, 하늘만 보는 하늘말나리, 땅도 하늘도 아닌 중나리, 어떤 나리를 보러 갈까요? 저는 참으로 참나리가 좋아서 참나리 보러 가렵니다. 후후~



글을 쓴 김주혜님은 평소 산나물과 산야초에 많은 관심과 애정을 가지고 오랫동안 야생초 모임을 가져왔습니다. 현재는 한살림청주 이사장으로, 한살림의 가치를 널리 알리기 위해 열심히 활동하고 있습니다.

Posted by 한살림연합소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