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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식지 발자취

2014년 8월 나물이야기 / 삽주나물 뿌리는 약으로도 이용하는삽주나물글 김주혜 한살림청주 조합원 / 세밀화 박혜영 한살림서울 조합원 무더위가 절정입니다. 24절기 중 하나인 입추가 지나면 한풀 꺾인다지만 올해는 9월에 윤달이 있어 어떻게 될지 모르겠네요. 요즘은 펜션이나 자연휴양림이 곳곳에 있어 예전처럼 아무데나 텐트를 치던 야영객은 보기 드뭅니다. 경관 좋은 상수원 보호구역이나 국립공원 등에서는 취사가 금지되고 야영장 외에는 텐트 치는 걸 허용하지 않기 때문이기도 하지요. 한살림 가족들께서는 여름휴가에 어떤 계획을 세워두고 계신지요? 저는 바닷가 보다 계곡이 좋아, 감자와 옥수수 삶아 먹고 흐르는 계곡물에 발 담그며 노닐다 올 생각입니다. 바쁘더라도 짬을 내 휴가를 다녀오는 게 활력을 재충전하는 일이라고 생각됩니다.이번에 소개할 나물은 잎.. 더보기
더위에 지친 몸에 활력을 주는 복숭아 단호박 포도 더위에 지친 몸에 활력을 주는 복숭아 단호박 포도 글 문재형, 박지애 편집부·사진 문재형 편집부, 류관희 더위가 기승을 부린다.가만히 있어도 땀이 흘러 지치고 무기력해지기 쉬운 요즘이다.기운이 없다고 먹는 일을 소홀히 하면 영양섭취가 제대로 안되고 면역력이 떨어지기 쉽다. 갈증해소에 좋은 복숭아, 몸의 열을 내려주는 단호박, 비타민이 풍부해 피로회복에 좋은 포도. 이 즈음 맛 볼 수 있는 제철 먹을거리로 눈길을 돌려보자 껍질 째 먹어도 좋은 복숭아한 입 베어 물면 입 안 가득 퍼지는 향기. 입가를 타고 뚝뚝 떨어지는 풍부한 과즙이 잠시나마 더위를 잊게 해준다. 복숭아는 신선들이 즐겨먹던 불로장생의 과일, 이상향인 무릉도원 역시 복숭아꽃 만발한 광경을 묘사하고 있는 것만 보아도 예사롭지 않은 과일이다. 장.. 더보기
2014년 7월 나물이야기 / 초롱꽃 약재로도 쓰고 나물로도 먹는초롱꽃글 김주혜 한살림청주 조합원 / 세밀화 박혜영 한살림서울 조합원 한여름이 다가오고 있네요. 해마다 맞이하는 여름이지만, 초복과 중복이 이달에 들어있으니 어떻게 보내야 할지 고민해보아야겠어요. 주택에서 사는 분들은 한여름 더위와 겨울 추위를 견디는 일이 큰 고충이지요. 저희 집도 그렇답니다. 게다가 그 흔한 에어컨도 없거든요. 에어컨 사달라고 조르는 딸아이한테는 뙤약볕에서 일하는 농부들 생각하면서 선풍기나 맘껏 틀라고 핀잔을 줍니다. 핵발전소를 반대하는 일도 필요하지만, 전기 사용을 줄이는 일부터 실천하는 일이 중요하겠지요.무더위에도 들꽃들은 열매를 맺기 위해 꽃을 한창 피우고 있겠지요. 꽃모양이 초롱같아서 이름을 붙인 초롱꽃도 지금이 한창이랍니다. 초롱꽃은 종꽃이라고도 불.. 더보기
<살리는 말> 공동체 운동 약사5-열린두레 공동체 글 윤선주 한살림연합 이사 생태 위기를 극복할 대안으로 나온 새로운 공동 체는 유토피아 사회주의자들이 꿈꾸던 협동촌, 즉 폐쇄적 코뮨(commune)공동체와는 분명히 성격이 다릅니다. 오히려 생명공동체 혹은 공생 체(共生體)라고 부르는 것이 더 적절합니다. 이 는 생산-유통-소비-폐기라는 물질순환의 흐 름, 생명이 지닌 관계성, 유기적 연관성을 중시 하는 ‘열린 공동체’를 지향하고 있습니다. 대안 운동의 거점으로 시작된 공동체라 하더라도 공 동체 외부세계와의 연대, 지역사회에 대한 의무 와 책임 등을 간과할 수 없습니다. 이런 점들은 생태공동체에서도 중요하게 생각해야 할 부분 이라고 봅니다. 대안 경제 시스템에서 가장 중요한 경제자립은 공동체 내부에 국한된 문제로 인식되기도 합니 다. 그러나 새로운 공동.. 더보기
2014년 6월 나물이야기 / 참나물 맛과 향이 으뜸,참나물글 김주혜 한살림청주 조합원 / 세밀화 박혜영 한살림서울 조합원 여름이 다가오네요. 저희 집 대문 옆에 서 있는 감나무도 감꽃이 활짝 피었답니다. 감 꽃은 묵은 가지에서 필까요? 아님, 새 가 지에서 필까요? 새 가지에서 핀 답니다. 그래서 가을에 감을 따면서 가지도 함께 꺾 어주나 봐요. 저희 집 감은 어른 주먹만 한 대봉시라 한 개만 먹어도 배가 부르답니다. 지난해에는 감이 많이 열려 지 인들과 즐겁게 나눠먹었던 기억이 납니다. 우리가 볼 수 있는 나물 중에는 맛과 향이 으뜸이라고 해서 이 름에 ‘참’이 붙은 나물이 있습니다. 바로 참나물이죠. 미나리과의 여러해살이풀인 참나물은 산에서 자라는 나물입니다. 깊고 높은 산에 가야 만날 수 있는 귀한 나물이지요. 우리가 흔히 참나물이 .. 더보기
더위도 식히고 몸도 보하는 한살림 참외, 오이, 토마토 더위도 식히고 몸도 보하는 한살림 참외 오이 토마토 글 문재형, 박지애 편집부·사진 류관희 껍질째 모두 먹으면 더욱 좋은 한살림 참외 예부터 우리 조상들은, 무더운 여름 이면 참외를 차가운 계곡물에 담가 두었다 먹곤 했다. 참외는 특유의 단 맛과 아삭한 식감이 매력적이고 몸에 이로운 성분도 많이 들어있다. 수분 함량이 약 90%에 달해 갈증을 풀어 주고, 칼륨 등 무기질과 비타민 함량 이 풍부하다. 무더운 여름에는 땀을 많이 흘리면서 약알칼리성인 우리 몸이 자칫 산성화될 수 있는 데 참외는 약알칼리성이라 이를 막아주기도 하 며, 특히 임산부에게 좋은 엽산이 가 장 많이 들어 있는 과채이며 껍질 에는 베타카로틴, 씨 주변에는 토코페롤 등이 있어 통째로 먹으면 좋다고 한다. 우리나라 참외의 대표 산지 인 경.. 더보기
<살리는 말> 공동체 운동 약사4 - 생명공동체의 등장 글 윤선주 한살림연합 이사 1980년대 초반 사회변혁을 꿈꾸던 사회운동 진영을 중심으로 공동체에 대한 이야기가 사회적인 화두가 된 적이 있었습니다. 특히, 문화운동 진영에서 집중적으로 거론되었는데 과거 민중문화가 지향하던 대동(大同)의 공동체가 자본주의에 대한 대안으로 충분하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이때 이야기되던 공동체는 사실 사회주의의 다른 표현일 뿐이었습니다. 돌이켜보면 사회주의라는 단어 자체가 금기시되던 군사정권시절의 웃지 못 할 풍경이었지요. 앞에서 이야기 한 대로 1970년대 에너지 파동과 환경생태 위기를 겪으면서 문명의 발달이 오히려 인류의 미래를 어둡게 할 것이라는 예견과 자각이 서구에서 일어났습니다. 자본주의와 산업문명이 가져온 자연환경 파괴, 인간소외, 공동체 해체에 대한 비판적인 .. 더보기
2014년 5월 나물이야기 / 두릅 전으로 만들어 먹으면 일품! 두릅글 김주혜 한살림청주 조합원 / 세밀화 박혜영 한살림서울 조합원 올봄엔 예년과 달리 갑자기 따뜻해지면서 차례대로 피는 봄꽃 들이 한꺼번에, 그것도 일찍 만개하였지요. 저희 집 마당에 있는 가시오가피 나무도 이상기온 탓인지 예년 같으면 통통하게 새순이 올라와야하는데, 새순이 나오자마자 가늘고 길게 자라기 시작하더니, 잎이 확 펴지고 말았습니다. 한입 베어 물면, 입 안 가득 단맛이 퍼지는 가시오가피 새순은, 다른 음식을 먹기 전에 먹으면 쌉쌀한 맛으로 식욕을 돋워준 답니다. 올해는 갑자기 따뜻해진 날씨 때문에 제대로 즐기지 못해 아쉽습니다. 지역적으로 차이는 있지만, 5월이 되면 산과 들에 나물이 한창입니다. 그 중 에서 이른 봄부터 지금까지 흔히 접하는 나물로 두릅이 있습.. 더보기
5,000년 전부터 먹어온 인류의 양식 농약 없이 손으로 김매며 길러 한살림 양파 5,000년 전부터 먹어온 인류의 양식 농약 없이 손으로 김매며 길러 글·사진 문재형 편집부 백합과의 두해살이풀인 양파는 중앙아시아, 서아시아 또는 지중해 연안이 원산지로 여겨진다. 기원전 3,000년 경 만들어진 이집트 무덤 벽화에도 피라미드를 쌓는 인부들에게 양파를 먹였다는 기록이 남아 있다고 한다. 양파는 인류가 아주 오래전부터 재배해온 채소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오늘날 한국인의 밥상에 양파가 자주 오르지만 우 리나라에 들어온 지는 그리 오래되지 않았다. 양파라는 이름도 서양에서 온 채소인데 파와 비슷한 향이 난다 해서 지어진 것이다. 우리나라에 양파가 들어온 때는, 조선 말기 라고 추정된다. 1906년, 서울 독도(지금의 뚝섬) 원예모범장이 설립되면서 처음으로 도 입되어 시범 재배를 했다는 기록.. 더보기
<살리는 말> 공동체운동 약사3 - 농업살림의 생활협동운동 글 윤선주 한살림연합 이사 전통사회의 마을 공동체가 발달하였던 우리나라도 해방이후 산업화, 근대화가 본격적으로 진행되기 이전부터 공동체의 실험이 꾸준히 진행되었습니다. 1950년대 후반에 시작한 함석헌 선생의 씨알농장을 비롯해서 기독교 정신에 바탕을 둔 동광원, 예수원, 풀무원 등이 꾸준히 실험되고 만들어졌습니다. 하지만 이들 공동체의 사회적 반향은 그리 크지 않은 것 같습니다. 한편으로는 농협처럼 정부의 주도하에 설립된 조합과 달리 신용협동조합, 생활협동조합, 한살림 등 생활인들이 민주적이고 자발적으로 조직한 공동체의 실험도 계속되어 현재에 이르고 있습니다. 1960년대 초 천주교에서 시작한 신용협동조합은 1960년대 후반과 70년대 초반, 도시나 농촌의 사회적 약자들이 고리대금의 피해를 벗어나 자신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