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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식지 발자취

2014년 10월 나물이야기 / 구기자 약재, 차, 나물로도 먹기 좋은구기자 글 김주혜 한살림청주 조합원 / 세밀화 박혜영 한살림서울 조합원아침저녁으로 제법 선선하고 한낮엔 햇살이 따가운 걸 보니 고양이 문턱 넘듯 가을이 성큼 다가왔음을 새삼느낍니다. 올해 9월은 윤달이여서 그런지 가을이 길게 느껴지기도 하네요. 우리네 밥상을 책임지는 온갖 곡식과 열매들은 잘 익어 가고 있겠지요?한약재로 널리 알려져 있는 구기자는 이맘 때 보라색 꽃을 피운답니다. 꽃이 지고나면 작은 열매가 한줄기에 주렁주렁 달리지요. 구기자는 가지과에 낙엽관목(가을에 잎이 떨어지고 봄에 새잎이 나는 관목)으로 열매는 구기자라 하고 뿌리는 지골피(地骨皮), 어린잎은 구기엽(枸杞葉)이라고 부른답니다.열매는 생긴 게 고추를 닮아 ‘개고추’라 불리기도 하지요. 예부터 마을 어귀나 .. 더보기
[2014. 10] 아름다운 황금들녘으로 나들이 오세요! 더보기
햇빛과 바람 속에서 자식처럼 기른 쌀 사과 배 햇빛과 바람 속에서 자식처럼 기른 쌀 사과 배 글 문재형, 박지애 편집부·사진 문재형 편집부, 류관희 가을이 깊어지고 있다. 단풍이 물들고, 높고 푸른 하늘이 마음을 설레게 하는 것도 이맘때이다. 햇곡식과 햇과일을 맛보는 것도 이즈음에만 누릴 수 있는 축복이다. 우렁이와 농부, 생산자와 소비자가 함께 기른 쌀, 동글동글 붉은 모양만큼이나 영양만점 사과, 아삭하고 달콤한 맛이 일품인 배로 깊어진 가을을 한껏 느껴보자. 우렁이와 농부,생산자와 소비자가 함께 기른한살림 쌀 식단이 서구화되면서 밥 대신 빵을 먹는 게 흔한 일상이 되었다. 1인당 쌀 소비량이 지속적으로 줄고 있는 마당에 정부는 일방적으로 쌀시장 전면 개방 선언까지 했다. 그래도 한국인의 밥상에서 쌀을 빼는 건 상상할 수 없는 일이다. 밥심이라는 .. 더보기
[2014. 9] 보신 적 있으세요, 벼꽃? 더보기
[2014. 8] 여름은 피사리의 계절 더보기
[2014. 07.] 농사짓는 우렁이 더보기
[2014. 06.] 모내기가 한창입니다 더보기
<살리는 말> 한살림선언 조합원의 눈과 마음으로 다시 읽은 행복한 시간 글 윤선주 한살림연합 이사 한살림연합 소식지 창간과 더불어 ‘살리는 말’을 연재하기 시작한 지 벌써 3년이 넘었습니다. 한살림 안에서 자주 하고 듣던 익숙한 말들을 막상 조합원의 마음과 생각으로 풀어내는 일이 쉽지 않았습니다. 매번 소식지를 받아 볼 때마다 조금 더 잘 썼더라면 좋았을 걸 하는 미련이 남았지요.풀어 쓴다면서 오히려 명료한 말을 제 나름의 해석과 모자란 능력으로 저녁 안개 자욱한 풍경처럼 흐려놓은 일도 있었을 거라 생각합니다. 마치 고쳐보겠다고 덧칠해서 처음에 무얼 그렸는지 모르게 된 그림처럼 말이지요. 평소에 제 생각과 느낌을 정확하게 표현하는 노력이 부족했음을 후회하면서 한편으로는 자, 이제부터라도 잘 하자고 다짐 하는 일이 되풀이 되었습니다. 그러나 여전히 부족한 채로 연재를 마치게 .. 더보기
넉넉한 가을 풍성한 먹을거리 가지 고구마 고추 넉넉한 가을 풍성한 먹을거리 가지 고구마 고추 글 문재형, 박지애 편집부·사진 문재형 편집부, 류관희 아침저녁으로 제법 선선하다. 엊그제만 해도 매미가 목청껏 울더니, 벌써 귀뚜라미 소리가 들린다. 온갖 곡식들이 무르익는 이때, 군침 도는 먹을거리만큼 몸과 마음을 풍족하게 해주는 것이 또 있을까? 탐스러운 보랏빛을 자랑하는 가지, 단맛만큼 영양도 풍부한 고구마, 우리 집 밥상에서 빠질 수 없는 고추. 자연의 선물들로 가을밥상을 차려보자. 탐스러운 보랏빛 유혹가지가지는 아시아 남·동부, 오늘날의 인도 일대가 원산지다. 우리나라에는 삼국시대에 중국을 거쳐 들어왔을 것으로 추정되며 중국 송나라 때 책인 『본초연의(本草衍義)』에 신라에서 가지를 재배했다는 기록이 있다. 보통 가지는 1년 생으로 여기지만 겨울이 .. 더보기
2014년 9월 나물이야기 / 달맞이꽃 달이 떠야 볼 수 있다는달맞이꽃 글 김주혜 한살림청주 조합원 / 세밀화 박혜영 한살림서울 조합원 처서가 지나면 호미를 씻어서 걸어 둔다고 합니다. 이즈음에는 무성하게 자라던 잡초들이 더디게 자라기 때문이지요. 추석 성묘를 앞두고 산소를 정리하는 벌초도 처서가 지나야 하지요. 요즘엔 바쁘게 사는 현대인들을 위한 벌초대행업이 성행을 하지만 저희 집은 온 가족이 모여서 함께 합니다. 저와 동서들은 식사, 간식 준비를 하고 남자 형제들은 산소를 정리하지요.요즈음 꽃을 한창 피우고 있는 달맞이꽃을 아시는지요? 바늘꽃과에 두해살이풀인 달맞이꽃은 번식력이 강해 지역을 가리지 않고 자생하며 특히, 강가나 둑에서 흔하게 볼 수 있지요. 해가 지면서 피기 시작해 해가 뜨면 시들어지는 꽃. 달맞이꽃이란 이름은 ‘달이 떠야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