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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산지에서 온 소식/이달의 살림 물품

가온재배 없이 제철에 가깝게 기른 한살림 오이 토마토 애호박 가온재배 없이제철에 가깝게 기른한살림 오이 토마토 애호박 따뜻한 먹을거리가 간절한 겨울이 엊그제 같은데 벌써 들과 산이 모두 푸르디 푸르다. 동네 수퍼나 시장에서도 푸릇푸릇한 먹을거리들이 눈에 띄지만, 먹을거리만으로 계절을 느끼기 어렵다. 계절에 상관없이 먹고 싶은 것들을 쉽게 구하는 시대가 돼 버렸기 때문이다. 추운 겨울에도 여름이제 철인 수박을 쉽게 먹을 수 있는 요즘, 한겨울에 병든 어머니가 먹고 싶어하는 딸기를 구하러 눈 속을 헤치고 다녔다는 이야기는 감흥을 주지 못한 지 오래다. 그래도 석유를 때 인위적으로 온도를 올려 재배하지 않은 제철 물품을 한살림에서 만날 수 있다. 늘 제철에 가깝게 공급되는 갈증을 해소해주는 오이, 날로 먹어도 익혀 먹어도 좋은 토마토, 찌개에도 전으로도 두루두루 이용되.. 더보기
자연 순리에 따라 생명을 담은 한살림유정란 자연 순리에 따라 생명을 담은 한살림유정란 한살림은 달걀, 계란이라는 표현 대신, 수탉과 암탉이 어울려서 낳은 ‘유정란’이란 용어를 사용해 왔다. 1986년 한살림농산이란 이름으로 문을 연 순간부터 쌀, 잡곡, 참기름, 들기름과 함께 소비자 조합원들의 식탁에는 꾸준히 한살림 유정란이 올라왔다.달걀은 식탁에서 ‘만만하게’ 만나는 재료 중 하나다. 국민 한 사람이 한 해 먹는 달걀 소비량은 1980년대 119킬로그램에서 2014년 242킬로그램으로 꾸준히 늘었다. 딸은 안주고 아들만 몰래 주었을 만큼 귀하던 시절도 있었지만, 이젠 냉장고 붙박이 취급을 받는다. 심지어 근육 좀 키운단 사람들은 흰자만 먹고 노른자는 별 생각 없이 버리기도 한다.아파트를 빗대어 ‘닭장’이란 표현을 쓸때가 종종 있다. 일반 양계 .. 더보기
추위를 잊게 하는 달달한 요깃거리 고구마와 밤 추위를 잊게 하는 달달한 요깃거리고구마와 밤 글·사진 박지애·문재형 편집부해가 바뀌어도 변하지 않는 맛이 있다. 종이에 곱게 싸인 뜨끈뜨끈한 군고구마와 군밤은 그런 것 중 하나다. 김이 모락모락 나는 껍질을 조심조심 까면 나오는 노랗고 부드러운 속살, 입이 데이지 않게 호호 불어 조금씩 먹다 보면 한 봉지는 마법처럼 금세 사라져 버리는 그 다디단 맛은 잊을 수가 없다. 감저라 불리었던고구마5천 년 전부터 아메리카 등지에서 재배되기 시작했다는 고구마는 1763년부터 우리나라 문헌에 등장한다. 처음에는 고구마가 추위에 약하다는 사실을 몰라 대마도에서 가져 온 고구마가 모두 동사했다고 전해진다. 이후, 다시 고구마를 가져와 현재의 부산 영도에 심고 재배했던 내용을 기록한 『감저보(甘藷譜)』가 전해진다.처음 전..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