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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살림소식

[2015. 8. 10] 한살림연합 소식지 533호 사람과 사람, 사람과 자연 - 한살림한살림 소식 / 장보기 안내 2015년 533호 처서(處暑, 8월 23일) ‘처서가 지나면 모기도 입이 비뚤어진다’라고 할 만큼 선선한 가을바람에 파리, 모기의 성화도 사라지고, 가을을 알리는 귀뚜라미 소리가 들려옵니다. 고추 농사를 짓는 농부는 때맞춰 붉은 고추를 따느라 바쁩니다. 표지소개 - "한여름의 보물단지" 더보기
[2015. 7. 27] 한살림연합 소식지 532호 사람과 사람, 사람과 자연 - 한살림한살림 소식 / 장보기 안내 2015년 532호 입추(立秋, 8월 8일) 찌는 듯한 무더위 속에서도 가을이 다가오고 있다는 것을 알려주는 입추입니다. 늦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밭에서는 김장용 무와 배추를 심기 시작합니다. 논에서는 더위와 잦은 비 때문에 발생하는 목도열병, 벼멸구 등을 막기 위해 농부들이 구슬땀을 흘립니다. 표지소개 - "바다 먹을거리를 책임져 달라는데 그만둘 수 없잖아요?" 더보기
[2015. 7. 13]한살림연합 소식지 531호 사람과 사람, 사람과 자연 - 한살림한살림 소식 / 장보기 안내 2015년 531호 대서(大暑, 7월 23일) ‘더위에 염소 뿔도 녹는다’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장마가 끝나고 더위가 가장 심해지는 때입니다. 농부는 논밭의 김매기, 논밭두렁의 잡초 베기, 퇴비 장만 등으로 쉴 틈이 없습니다. 햇밀과 보리를 먹게 되고, 채소가 풍족하며,과일이 가장 맛있는 시기입니다. 표지소개 - "자연 안에서 쉼표를 그리다" 더보기
소식지 538호 _ 한살림 농사, 알수록 더 행복해져요 한살림 농사, 알수록 더 행복해져요강장원·조한순 홍천 유치리공동체 생산자강원도 홍천군 유치 2리 작은 야산 밑에 펼쳐진 가을 배추밭은 온통 초록, 초록바다다. “이제 수확해도 되겠어요.” 손바닥을 펴 결구가 잘 된 배추의 윗부분을 꾹꾹 눌러본 강장원 생산자가 말한다. 배추가 꽃처럼 예쁘다. “농사 짓기 쉬우면서도 어려운 게 배추예요. 배추의 생리를 잘 알아야 해요.” 친환경농사를 지어온 18년 남짓한 시간 동안 그는 어느 학생들보다도 학구열이 높았다. 토양의 성질에 대해, 작물의 생리와 밭을 둘러싼 생태계에 대해 알면 알수록 농사엔 점점 더 자신이 붙고 마음은 즐거워졌다. 4년 동안 밤낮 공부하며 친환경 채소 농업 마이스터와 신지식 농업인장을 받았고, 유기농업 기능사 자격증도 취득했다. 이는 그가 밭과 .. 더보기
소식지 537호 찬바람 불 때 든든하게 콩나물국밥 찬바람 불 때 든든하게 콩나물국밥 가을이구나 하면서도 방심했던 것인지 이른 추위에 재채기부터 쏟아질 때 뜨끈한 콩나물국밥만 한 보약이 있을까요. 오늘 정성껏 끓인 콩나물국밥을 마주하고, 그동안 무심코 지나쳤던 조화로움에 감탄했습니다. 자연 그대로의 것, 정성껏 길러진 것. 금세 뚝딱 먹어버리던 국밥 한 그릇 속에 수많은 생명과 사람들의 손길이 오간 것을보았습니다. 따뜻한 한 그릇 밥에 기운이 솟고, 마음이 온화해진 것은 역시 먹을거리에 깃든 마음 때문이었던 걸까요. 문득 “너는 누구에게 한 번이라도 뜨거운 사람이었느냐” 묻던 시 한 구절이 생각났습니다. 웬 청승이냐 타박하신다면, 가을 탓이라고 답해도 될는지요. 올해가 가기 전, 나도 누군가를 마음 다해 환대하고,정성껏 섬기리라 다짐해봅니다. 누군가의 마.. 더보기
25년 허브 외길, 진하게 우려낸 맛 보시렵니까 25년 허브 외길, 진하게 우려낸 맛 보시렵니까 조대회 향나눔 허브원 생산자 온화한 캐모마일, 달콤한 로즈마리, 청량한 페퍼민트…. 저마다의 빛과 향을 품고 있는 허브차를 한살림에 내는 조대회 생산자를 만나기 위해 전남 함평의 향나눔 허브원을 찾았다. “지금 서 계신 곳부터 저~기까지가 다 페퍼민트밭입니다. (아차하며 발을 떼자) 밟아도 상관없어요, 남은 것만 수확해도 충분합니다.” 호방하게 말을 던지는 모습이 그를 만나기 전 떠올린 허브 생산자의 이미지와는 사뭇 달랐다. 그가 허브와 인연을 맺게 된 것은 벌써 25년 전. “농사를 결심하며 저에게 맞는 작물이 무엇일까 고민하다 일본, 영국 등 외국 잡지들을 통해 허브의 존재를 알게 되었습니다.” 그때만 해도 허브는 일반 사람들에게 생소한 존재였다. 특히.. 더보기
한 모금에 들이키는 풍성한 땅의 기운. 농업회사법인 생기찬 한 모금에 들이키는 풍성한 땅의 기운 농업회사법인 생기찬 최인수, 조현숙, 최영 농업회사법인 생기찬 생산자 상큼하게 시작해 개운하게 끝맺음한다. 입안에 텁텁한 기운도 전혀 남지 않는다. 좋은 맛에 건강함까지 더해지니 더 바랄 게 무엇이랴. 조현숙, 최인수 생산자 부부가 올가을 새롭게 공급하는 가시복분자즙 음료를 마시며 ‘한 번 맛을 본 사람이라면 계속 찾을 수밖에 없겠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장미과에 속하는 가시복분자는 성장이 빨라 3월에 묘목을 심으면 6월 하순부터 수확할 수 있다. 연작이 어려운 것은 단점이다. 5~6년이 지나면 수량이 눈에 띄게 줄어들고, 품질도 떨어져 다른 작물로 바꿔 심어줘야 한다. 가시가 많은 데다 유기재배를 할 경우 알맹이까지 작아 수확도 쉽지 않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병충.. 더보기
하늘이 내린 곤충, 땅이 살린 나무 한살림 누에가루, 뽕잎가루 하늘이 내린 곤충, 땅이 살린 나무 한살림 누에가루, 뽕잎가루 조영준, 홍석녀 고니골농장 생산자 1984년 어느 겨울날이었다. 4대째 이어 온 양잠업이 값싼 중국 제품이 물밀듯 들어오면서 사양산업으로 분류되고 몸도 마음도 피폐해져만 가던 때, 조영준 생산자는 이를 악물고 2만여 주나 되는 뽕나무에 제초제를 네다섯 번 연이어 뿌렸다. 다른 이들처럼 잡곡농사에서 살 길을 찾아야 한다는 절박함뿐이었다. 하지만 다음 해 8월, 그는 제 눈을 의심할 수밖에 없었다. 썩어 말라버렸을 줄만 알았던 뽕나무가 멀쩡히 살아 고고한 생명력을 주위에 흩뿌리고 있는 것이 아닌가. 그 순간 그의 삶이 변했다. 뽕나무와 누에와의 평생 인연이 시작됐다. 조영준 생산자는 걸음을 떼기 시작한 때부터 누에똥을 거르는 잠망을 들고 다니며 .. 더보기
국수 맛을 닮은 순박한 사람들이 만든 한살림 우리밀 국수 국수 맛을 닮은 순박한 사람들이 만든 한살림 우리밀 국수 김홍열, 조미령 흥신식품 생산자 “아, 이 반가운 것은 무엇인가 / 이 희수무레하고 부드럽고 수수하고 슴슴한 것은 무엇인가/ 겨울밤 쩡하니 닉은 동티미국을 좋아하고 얼얼한 댕추가루를 좋아하고 싱싱한 산꿩의 고기를 좋아하고 / 그리고 담배 내음새 탄수 내음새 또 수육을 삶는 육수국 내음새 자욱한 더북한 삿방 쩔쩔 끓는 아루 을 좋아하는 이것은 무엇인가” 시인 백석, 중 적당히 잘 익어 입에 착 감기는 면발에 뜨끈한 멸치 맛국물을 부어 달걀 고명을 올리고 참기름 한 방울 똑 떨어뜨리면 느긋한 미소가 절로 피어오른다. 소박한 맛에 상차림이 단출하지만, 먹고 나면 몸도 마음도 든든해지는 것이 국수다. 아담한 국숫집. 얌전하게 붙어 앉은 사람들이 후루룩 소.. 더보기
오색오행의 재료가 빚어내는 생명의 기운 가득한 채소액 오색오행의 재료가 빚어내는 생명의 기운 가득한 채소액 전형광 하늘빛 생산자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일상에서 받은 스트레스와 도시의 답답함을 털어내기 위해 명상, 마음수련 혹은 자연치유로 몸과 마음을 회복하려는 이들이 늘고 있다. 도시 속 사람도, 마음 속 괴로움도 용량을 한껏 초과했기 때문이다. ‘하늘빛’ 전형광 대표 역시 IMF로 10년 넘게 다니던 회사를 그만두게 되면서 명상, 수련과 함께 흐트러진 마음을 다잡고, 자연스레 몸의 근원을 이루는 먹을거리에 관심을 갖게 됐다. 일본 다테이시 가즈 박사가 건강식으로 개발한 채소액을 우연히 매체에서 접한 뒤 집에서 손수 만들어 먹으며 오색오행의 재료가 빚어내는 조화에 마음이 끌렸다. 이를 통해 건강을 회복하고 생활에 활기가 돌면서, 자신처럼 많은 이들이 건강..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