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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식지 발자취/한살림 함께걸음

2011 녹색식생활교육박람회 참가기


글|이영휘  한살림연합 식생활교육센터 상근활동가

지난 7월 1~3일 양재동 aT센타에서 ‘음식이 세상을 바꾼다’는 주제로 제1회 녹색식생활교육박람회가 열렸다. 농림수산식품부가 주최하고, (사)식생활교육국민네트워크와 aT(농수산물유통공사)가 주관한 이 행사는 식생활교육의 3대 가치인 ‘환경, 건강, 배려“의 관점에서 식생활교육에 대해 알아보고 체험해 볼 수 있는 박람회였다.



박람회장에는 세 곳의 홍보관과 여러 단체들이 참여한 체험관이 꾸러졌고, 다양한 부대행사가 진행 되었다. 장대비에도 불구하고 첫날은 어린이집 단체 관람객들이, 주말에는 가족단위의 시민들과 재량학습 특별활동으로 온 청소년들로 북적였다.

식생활교육 홍보관에는 녹색식생활교육홍보관과 체험관(밥상머리 체험, 환경급식 체험, 배려장터 체험)이 설치되어 제철음식 알아보기, 농산물 마다의 탄소배출량 알아보기, 잔반 줄이기 등 식생활 교육이 진행되었고, 관련 단체 부스 체험관에서는 전통음식 만들기 체험(식혜, 떡, 김치, 장아찌 등)과 우리 농산물 시식(사과, 배, 파프리카 등)이 주를 이뤘다.


체험 부스 중 자전거를 직접 돌려서 만든 에너지를 통해 과일 쥬스를 갈아보는 ‘녹색자전거’체험은 상당히 이색적인 프로그램으로 관심이 집중되었다. 또 아이들이 직접 유통기한, 식품표시, 식품마크, 영양표시 등을 찾아서 오려 붙이는 체험, 슬로푸드 문화원이 진행한 오감을 느껴보는 체험이 눈에 띄었다.


한살림에서는 “몸 튼튼! 마음 튼튼! 우리 몸은 우리가 지켜요!”라는 주제로 서울, 경기남부, 성남용인, 충주제천 지역한살림이 함께 체험부스를 운영하였다. 한살림서울에서는 내가 먹는 음료수 속에 들어있는 설탕양을 알아보는 체험을 통해 참가자들이 설탕 과잉섭취에 대한 경각심을 가질 수 있었다. 한살림경기남부에서는 ‘진짜를 찾아라!(인공향과 천연향 알아맞히기)’ 체험을 했는데 아이들보다는 어른이, 그중에서도 남자어른들이 진짜향과 가짜향를 구별하기 어려워했다.


한살림충주제천에서는
원숭이도 안 먹는 바나나우유 만들기’와 ‘씨앗이 짝짝꿍(토종 씨앗 맞추기)’을 진행하였는데 관람객들이 흰 우유에 첨가물을 넣어 시중에 파는 과일맛 우유를 만들어보면서 첨가물에 대해 알게 하고, 토종씨앗에 관한 퀴즈를 통해 토종종자의 중요성에 대해 배울 수 있었다. 한살림성남용인이 진행한 ‘무얼 먹어야 하지?(나의 식습관 알아보기)’체험은 질문지를 통해 참가자들의 식습관을 알아보고, 활동가들이 상담을 통해 그에 맞는 대안을 알려 주기도 했다.


한살림교육을 체험한 아이들이나 시민은 무엇을 먹어야 하는지 고민해보는 시간을 가졌다. 부대행사로는 사전 진행한 ‘건강간식 레시피 공모전’에서 조영숙 한살림경기남부(군포지부) 조합원이 ‘두부샌드위치’를 제출하여 금상을 받기도 하였다.


양팔 가득 선물로 받은 농산물을 들고 돌아가는 관람객들을 보면서 좋은 먹을거리 소개도 좋았지만 ‘나의 식습관’에 대해 돌아보고 고민해 볼 수 프로그램이 부족해서 아쉬웠다. 이제 첫발을 내딛은 식생활교육의 현주소라 생각하고, 올해의 활동 경험으로 내년 식생활교육박람회를 다양하게 꽃피우기를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