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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미

소식지 536호 _ 쌀 한 톨, 이 귀한 것 쌀 한 톨, 이 귀한 것 정재국 이연화 횡성 공근공동체 생산자귀농 4년차. 올 한해 정재국 생산자는 기꺼이 논에서 살았다. 논에 엎드려 종일 풀만 뽑았더니, 어느새 ‘오리농부’란 별명도 얻었다. 땅에 자리를 잡고 쑥쑥 크는 벼들과도 부쩍 정이 들어 이제 쌀 한 톨 한 톨 허투루 다루는 법이 없다. “귀한 낟알 하나하나가 막상 밥상에 오르면, 그만큼 귀한 줄 몰라요. 인간의 오만함이죠. 진짜 농부가 되려면 아직 멀었어요.” 20년 넘게 한살림 농사를 지어오신 어머니 이연화 생산자는 몸이 편찮으신 아버지 대신 논과 밭으로 매일 아들을 데리고 다녔다. 몸담은 공근공동체 어르신들은 만날 때마다 “논에 물이 부족하다.”, “풀이 많다.” 헤매는 그를 아들처럼 챙겼다. 그는 이제 키 작은 모들이 땅을 딛고 일제히 .. 더보기
글루텐 걱정 없는 쫄깃함, 한살림 현미국수 한살림에 현미국수를 내는 효자원식품은 1993년부터 도토리, 녹두 등 전분류 물품을 생산하면서 전문성과 기술력을 쌓아온 생산지입니다. 끊임없는 연구개발 의지로 첨가물 없이 쌀과 소금만으로 쫄깃한 국수를 만드는 기술을 개발해 특허 등록을 했지만, 수입 밀로 만든 값싼 국수가 선점한 시장에서 고전을 면치 못했습니다. 그러다 건강한 먹을거리와 식량 자급에 관심이 많은 생협에 알려져 지난 5월부터 한살림서울 지역 물품으로 공급되기 시작했습니다. 무농약 현미(98%)와 볶은소금(2%)으로만 만들어져 밀가루나 글루텐에 알레르기가 있으신 분들도 건강하게 즐길 수 있고, 스파게티 면으로도 활용할 수 있어 많은 조합원의 호응을 얻었습니다. 한살림서울 가공품위원회에서는 현미국수를 보다 쫄깃하게 삶는 방법과 요리방법을 직접.. 더보기
[독자가 쓰는 사연] 한살림 면행주에 담긴 올케언니와의 추억 글 최미자 한살림성남용인 조합원 제게 한살림은 참 오래된 인연입니다. 매주 한살림 물품이 공급되는 날이면 계란 몇 알, 식빵 한 봉지, 두부 몇 모 이렇게 주문한 사람의 몫을 거실 바닥에 펼쳐놓고 나눠서 이웃에게 배달하던 올케언니의 모습이 함께 떠오릅니다. 80년대 한살림 초기의 모습이지요. 그 당시 저는, 오빠네 집에서 살면서 매주 거실에 물품을 늘어놓고 이웃에게 나눠주는 올케언니의 열정을 이해하지 못하고 힘든 일은 도맡아서 한다고 핀잔이나 주던 대학생이었습니다. 조합원들이 돌아가면서 물품을 주문하고, 물품 받는 일을 해야 했지만 번거롭고 귀찮은 일이라 올케 언니가 거의 도맡아했지요. 저는 올케언니와 함께 물품 배달꾼이 되어 5층짜리 아파트 계단을 오르내리곤 했습니다.그때 올케언니가 해준 현미밥을 처음.. 더보기
우리쌀로 만든 고기? 식물성 단백질이 풍부해 성장기 아이들에게도 좋아요 / 김교선 하이즈 생산자 우리쌀로 만든 고기?식물성 단백질이 풍부해 성장기 아이들에게도 좋아요김교선 하이즈 생산자 글·사진 손 희 편집부 성인병, 비만과 같은 건강문제, 환경과 동물에 대한 관심 등 다양한 이유로 채식하는 이들이 늘었다. 더불어 고기를 대체 할 식물성 단백질을 찾는 이도 많아졌다. 동물성 단백질 때문이라고 지목되는 아토피성 피부염이나 알레르기로 고생하는 사람들은 육류의 영양소를 섭취하고 싶어도 쉽지 않다. 한살림에는 맛과 영양을 두루 갖춘 쌀고기가 있다. 발간빛 황토와 낙지밭 갯벌이 떠오르는 전남 무안. 드넓은 양파밭 가운데 쌀고기를 만드는 가공생산지 하이즈가 있다. 하이즈의 김교선 대표는 2005년 쌀과 관련된 회의에 참석했다가 ‘한국은 중국쌀을 먹게 될 거다’라는 한 중국인의 말에 위기감을 느꼈다. 우리쌀의 .. 더보기